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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도

효경도 孝經圖

동양 고사인물화의 한 화제(畵題). 《효경》의 각 장면을 삽화로서 그린 것이다. 《효경》은 경서(經書)의 하나로, 공자孔子가 증자曾子를 위해서 효도(孝道)에 관하여 한 말을 기록한 책이다. 총 1권 18장(十八章)으로 이루어졌다. 효경도는 《효경》 18장의 경문에 의거하여 18개의 각 장면을 설명한 글과 그림을 그린 것으로 두루마리* 또는 책자본으로 되어 있다. 권선징악과 충효사상 등 유교적 내용을 그린 것을 권계화*(勸戒畵)라고 하
는데, 효자의 전기를 그리는 것도 권계화에 속한다.
한대(漢代)에는 권계적 내용을 지닌 인물화가 성행하였는데, 후한後漢 이래 화상석*(畵像石) 등에 많이 그려졌다. 그런데 효경도와 같이 권자(卷子) 또는 책자인 《효경》의 각 장(章) 글 뒤에 그림을 삽도하는 것은 북송北宋의 이공린李公麟(리꽁린, 1040~1106) 때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공린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것(프린스턴 대학) 외에, 원元의 문징명文徵明(원 즈엉밍, 1470~1559)의 글과 구영仇英(처우 잉)이 그림을 그려 합작한 작품(모두 대북 고궁박물원 소장)이 있다. 뒤의 것들은 모두 이공린의 수법에 따른 것이다. 또한 여성의 효행을 다룬 <여효경도女孝經圖>가 따로 있는데, 송의 고종高宗이 글을 쓰고 마화지馬和之(마 흐찌)가 그림을 그린 것(대북 고궁박물원)이 있다.

효제도

효제도 孝悌圖

민화*의 화제(畵題). 삼강오륜(三綱五倫)을 비롯하여 유교적 윤리관을 나타내는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의 여덟 글자를 시각적으로 도회한 그림으로 문자도(文字圖)라고도 한다. 글자획 속에 각 자에 해당되는 고사(故事)의 내용을 도시(圖示)하여 문자와 그림의 조합적 구성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