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죽음을 애도
그리스도의 죽음을 애도 lamentation(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그리스도의 죽음을 에워싸고 성모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요한, 니고데모 등의 사람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 11세기 비잔틴의 상아 부조에서 처음으로 나타났다. 14세기 초에 지오토Giotto(1266~1337)가 그린 파도바Padova의 아레나 교회Arena Chapel 벽화는 이 주제를 최초로 표현한 그림이다.
그리스도의 죽음을 애도 lamentation(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그리스도의 죽음을 에워싸고 성모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요한, 니고데모 등의 사람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 11세기 비잔틴의 상아 부조에서 처음으로 나타났다. 14세기 초에 지오토Giotto(1266~1337)가 그린 파도바Padova의 아레나 교회Arena Chapel 벽화는 이 주제를 최초로 표현한 그림이다.
그리스도의 채찍질 flagellation(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신약성서의 마태복음 27장 26절 이하에 따르면, 빌라도는 그리스도가 무죄임을 알고도 그에게 매질을 가하고 병사들의 조롱을 허락하며 유태인에게 건네주었다. 일반적으로 그리스도는 고대 풍의 둥근 기둥에 손이 묶여지고 모포만으로 몸을 가리운 채 두 사람의 병사들이 가하는 채찍질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견디고 있다.
그리스도의 책형 Crucifixion(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초기 기독교 미술*의 주제 표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테마로,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를 말한다. 5세기의 작품에서는 양 팔이 펼쳐진 자세의 그리스도를 두 사람의 도적 사이에 배치시켜 나타내었고, 십자가는 단순히 암시되어 있을 뿐이었다.
최초의 본격적인 책형이 그려진 시기는 6세기 무렵이다. 그 이후에는 그리스도가 매달린 십자가 아랫부분의 오른쪽에는 마리아를, 왼쪽에는 요셉을 배치시킨 화면의 구성 방법이 나타났는데 이 배치 방법은 점차적으로 이 주제의 일반화된 표현 양식이 되었다.
그리스도의 출현 appearance of Christ(영)
기독교 미술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 ①신약성서 중 요한복음은 부활한 그리스도가 먼저 막달라 마리아에게만 나타났다고 한다. 11세기에 그려진 산 사반, 트리뷴 벽화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가 있다. 그러나 마태복음은 그녀 외에 또 다른 마리아를 첨가했는데, 이 마리아는 처음에는 야곱의 모친으로 그려졌으나, 점차 성모 마리아로 변해갔다. 마가복음서 원문의 부활 기술에는 살로메라는 여인을 첨가시키고 있다. 걸어서 다가오면서 축복하는 그리스도의 발 아래에 두 명의 마리아가 배례하고 있는 모습을 더욱 빈번히 볼 수 있다.
②복음서*에 따르면, 부활한 그리스도는 여기에 이어서 제자나 믿고 따르는 자들이 모인 곳에 몇 차례 출현하여 제자들에게 특별한 선교 의무를 내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 도상*은 종종 ‘선교의 사명’이라 불린다. 드문 예로 야곱 또는 베드로에게 단독으로 출현한 것도 있다. ③요한복음 21장에서만이 그리스도가 가장 나중에 테베리야 호수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제자들에게 나타나 이를 알아채지 못한 그들에게 대어를 잡는 기적을 행함으로써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고 기술하였다.
④그리스도가 혼자 있는 성모 마리아에게 출현하는 도상은 ①에서 시작되어 각종 민간전승과 신비극의 영향하에서 중세 말기에 성립되어 후일 전통적이며 또한 중요한 도상으로 간주되기에 이르렀다.
그리자이유 grisaille(프)
회화 및 공예 용어로서, 회색조의 색채만을 사용하여 그 명암과 농담으로 그리는 화법.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이 모델링*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많이 사용하였고, 경우에 따라 조각 작품을 닮게 그리는 데 응용되었다.
그리자이유를 이용한 파도바Padova 아레나 성당Arena Chapel에 있는 지오토Giotto(1266~1337)의 연작 <덕과 악>은 회색 돌을 연상시키고, 얀 반 아이크Jan van Eyck의 <양의 찬미>에서 두 사람의 성요한은 마치 조상(彫像) 같다. 한편 루벤스Pieter Paul Rubens(1577~1640)와 그의 화파들도 때때로 조각가들을 위한 구성 스케치에서 단색화의 기법을 이용하였다.
또한 중세의 스테인드 글라스*화에서 그리자이유는 철녹의 분말 등으로 유리면에 인물과 모양의 세부를 그려 녹여 붙이는 것을 가리켰다. 한편 중세의 미니어처*의 내부에 있는 단색의 그림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비르그비니 gvirgvini(러)
서아시아, 중앙 아시아, 동아시아에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구 소련 그루지아의 전통적인 건축에 보이는 방형(方形) 천장 형식. 둥근 나무 또는 각재를 사각형 혹은 다각형으로 각 층마다 각각 내각에 건너지르게 놓아, 위로 갈수록 점차 작아지게끔 쌓아 올린 일종의 둥근 천장을 말한다. 꼭대기에는 채광과 연기를 뽑아 내기 위한 구멍이 있다.
이와 같은 천장이 있는 주거를 ‘다르바지(darbazi)’라고 하며, 중국에는 한대(漢代)에 이미 격천정(格天井)의 장식 문양으로서 고구려 시대의 고분벽화 및 돈황석굴군*에 많이 보이며, 청대(淸代)의 목구조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같은 모양의 주거는 아르메니아 혹은 이란의 아제르바이잔의 산지에도 있으며 각각 글루하툰(glkhatun), 카라담(karadam)이라고 한다.
극사실주의 極寫實主義 Hyper-Realism(영)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일어난 새로운 미술경향으로 주로 일상적인 현실을 지극히 생생하고 완벽하게 묘사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슈퍼 리얼리즘, 포토 리얼리즘, 래디컬 리얼리즘, 마이뉴트 리얼리즘, 스튜디오 리얼리즘, 샤프 포커스 리얼리즘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관을 적극 배격하고 어디까지나 중립적 입장에서 사진과 같이 극명한 화면을 구성하는데, 주로 의미 없는 장소, 친구, 가족 등이 대상으로 선택된다. 극사실주의는 미국적인 사실주의*로, 특히 팝 아트*의 강력한 영향 아래에서 일어난 것이다. 따라서 팝 아트처럼 일상적 생활, 즉 우리의 눈앞에 늘 있는 진부한 이미지의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팝 아트와는 달리 극히 억제된 것으로서 아무런 코멘트도 없이 다만 그 세계를 현상 그대로 다룰 뿐이다. 그렇게 감정을 배제한 채 기계적으로 확대한 화면의 효과는 매우 충격적이다. 우리가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었던 점들이 그대로 클로즈업되어, 보통이라면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사실성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충격을 받게 하는 것이다. 극사실주의는 미국적 즉물주의의 발상 또는 미니멀 아트*의 몰개성주의와 서로 통한다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종래의 추상미술*로부터의 완전한 이탈이라는 의미와 함께 사진 그 자체와 양쪽에 대한 아이러니의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극사실주의는 작품 제작에 사진이나 슬라이드를 직접 또는 간접으로 이용하는 클로즈Chuck Close(1940~ ), 캐노비츠Howard Kanovitz, 몰리Malcolm Morley(1931~ ) 등과, 사진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자연의 풍경이나 모델만을 대상으로 하는 펄스타인Philip Pearlstein(1924~ ), 틸림Sidney Tillim 등의 두 계열로 나뉘어진다.
근대 미술 近代美術 Modern Art(영)
일반적으로 19세기말 인상주의*에서 시작하여 20세기 전반을 지배하면서 여러 가지 분극적, 전문적 발전을 거친 미술사조 전반을 일컫는다. 미술사상에서의 ‘근대’의 정의는 사람에 따라 그 견해가 달라, 역사적 의미에서는 르네상스 이후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조형예술에서는 자연을 모티브*로 해서 사상의 전달에 중점을 둔 인상주의를 출발점으로 볼 수도 있고, 또 세잔느Paul Cézanne(1839~1906)의 조형사상적 혁명을 근대성(modernity)의 창시점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이와 같이 그 구분에 대해서는 명료하지 않지만, 모던 아트의 모던은 역사적 시기로서의 근대라기보다도 입체주의*를 거쳐 전개되는 조형 감각이 표출하는 ‘현대(contemporary)’를 의미하며 주로 아방가르드*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즉 사물의 단순한 재현을 배격하고 개성적인 감각에 기초를 둔 독특한 조형적 형식을 지닌 작품 전반을 근대 미술이라고 볼 수 있으며, 여기에는 추상미술*, 초현실주의*, 비구상* 등이 포함된다.
시각적 세계에 대한 회화적 정복에의 진로는 금세기의 추상미술로 향해 전개되어 왔는데, 여기에는 두 갈래의 흐름이 있었다. 모두 인상주의를 원천으로 하고 있으나, 한쪽은 세잔느의 이론에서 출발하여 입체주의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그 영역이 확대되었다. 이 흐름은 제1차세계대전을 전후해서 러시아, 독일, 네덜란드에서 기하학적 및 구성적 운동을 전개하면서 세계 각지로 확대되었다. 이 계통은 그 엄격함에 있어서 이지적, 구성적, 건축적, 기하학적이며 논리학에 가까운 것들이었다.
한편 또 하나의 흐름은 고갱Paul Gauguin(1848~1903)과 그 주변의 예술 이론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야수주의*를 통해 제1차세계대전 전의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1866~1944)의 추상표현주의*로 발전되었고, 그 후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초현실주의의 예술 속에 재현되었다. 전자에 비해 후자는 기하학적 형태보다는 유기적 형태를 취하고, 이지적이라기 보다는 직감적, 감동적이고 곡선적이다. 또한 전자가 고전적이었던 데 대해서 후자는 오히려 낭만적이었다.
물론 이 두 가지 흐름을 혼합해서 표현한 작가들도 있으나, 기하학적인 경향은 몬드리안Piet Mondrian(1872~1944) 및 구축주의*의 펩스너Antoine Pevsner(1886~1962)와 가보Naum Gabo(1890~1977), 그리고 비기하학적인 작업은 미로Joan Miró(1893~1983) 및 아르프Jean Arp(1887~1966)에 의해서 계속 추구되어 왔다. 이 중간에서 입체주의, 표현주의*, 오르피슴*, 신조형주의*, 구축주의, 다다*, 미래주의*,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 등 모든 유파가 서로 영향을 끼치면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들은 모두 일반적인 회화 관념이었던 대상의 사실적 묘사에서 떠나 실재(實在)를 추상화하는 태도에서 기인한 것으로 과거의 미학에 의한 예술관, 즉 감정이입 미학*으로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또다른 미의 장르를 형성하였다. 19세기 미술은 예술의 형성을 완성하는 방향으로 매진했던 데 반해서, 근대미술은 근대적 시각을 형성하여 과거의 전통을 타파하고 전통적 예술 형성의 파기를 목표로 하였다.
근대건축국제회의 近代建築國際會議
Congrès Internationaux d’Architecture Moderne, CIAM(프)
스위스의 예술 후원자인 드 만드로Hélène de Mandrot의 주창으로 기디온Siegfried Giedion(1893~1968)과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가 중심이 되어 1928년 6월 28일 스위스의 라 사르에 설립된 회의.
근대 건축가의 국제적 연계 및 통합을 목적으로 한 근대건축국제회의는 이듬해인 1929년 프랑크푸르트에서 두번째 모임을 개최하면서 《최소한의 주거》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1930년 브뤼셀에서 열린 제3회 회의에서는 《합리적인 건축 요령》이, 1933년 파트리스호(號) 선상에서 열린 제4회 회의에서는 《아테네 헌장》이 정리되었다. 1937년 파리 회의에 이어, 제6회(1947, 브리지 워터, 《신건축의 19년》), 제7회(1949, 베르가모), 제8회(1951, 호데스돈, 《도시의 핵》), 제9회(1953, 엑 상 프로방스, 《주거》), 제10회(1956, 드브로브니크, 《주거))로 계속되었다.
그러나 제10회 회의를 기획한 바케마Jacob Bakema, 캔딜리스Georges Candilis, 스미슨 부부Alison & Peter Smithson 등 ‘팀 텐Team Ⅹ’의 젊은 건축가들이 기디온, 세르트José Luis Sert,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1883~1969), 르 코르뷔지에 등 고참회원들의 아카데미즘*, 형식주의 및 통제주의를 맹공격하며 CIAM은 분열의 위기를 맞았다. 1959년 네덜란드 오텔로에서 회의가 열렸으나, 결국 해산이 결정되었고 이것이 마지막 회의가 되었다.
근본 회화 根本繪畵
fundamental painting(영)
1960년경부터 구미 지역 작가들이 제작한 추상미술*의 한 경향을 설명하기 위해서 드 빌데de Wilde가 창안해 낸 용어. 자기 통찰적 회화(introspective painting), 침묵 회화(silent painting), 새로운 회화(nouvelle painture), 포스트 미니멀 회화, 후기 개념 회화, 순수 회화, 본질 회화, 절대 회화 등으로도 불린다.
근본 회화는 1975년 암스테르담 스테텔릭 미술관에서 개최된 전시회의 제목으로 사용되면서 대중들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근본 회화는 ‘회화의 근원에 대한 반성’이기 때문에 자기 비판적(self-critical)인 경향이 있다. 과정과 재료의 문학적이고 물리적인 성격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근본회화는 삼차원적 오브제*와 관련된 1960년대 전반 미니멀 아트* 이론에서 파생된 몇몇 개념들을 구체화한다.
바르토Jake Barthot, 케인Louis Cane, 찰턴Alan Charlton, 맨골드Robert Mangold(1937~ ), 마든Brice Marden(1938~ ), 마틴Agnes Martin(1908~ ), 르누프Eda Renouf, 리히터Gerhard Richter(1932~ ), 라이만Robert Ryman(1930~ ) 등과 같은 작가들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