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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창파

태창파 太倉派

→ 누동화파

탱화

탱화 幀畵

불교미술*의 일종. 단폭(單幅)의 천이나 종이에 그림을 그려 벽에 거는데, 가장자리에 테를 두르고 심(村布)을 댄 뒤 걸끈을 매달아 옮겨 걸고, 접을 수 있게 한 불화*의 한 유형이다.
중국에서는 돈황석굴*에서 탱화가 많이 발견되었는데, 내용은 대개 불상 및 밀교만다라(密敎曼茶羅) 등에 관한 것이다. 한국에서 언제부터 탱화가 그려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현존하는 탱화로서 13세기경의 고려작품이 국내와 일본, 구미지역에 상당수 전하고 있다. 조선시대 탱화는 사찰의 전각내에 존상 뒤에 거는 후불화(後佛畵)가 중심이 되며 좌우 벽면에 걸리기도 한다. 현존하는 불화는 거의 탱화의 형식으로 남아있다. 후불탱화의 내용은 《화엄경華嚴經》과 《법화경法華經》이 주종을 이루고, 불, 보살탱화, 신중탱화, 영단탱화(靈壇幀畵) 등으로 분화된다. 영단탱화에는 감로도*나 시왕*도 등이 있다.
한편 조선후기에는 민간의 신격이 불교의 호법선신으로 포용되는데, 이러한 신격을 그린 산신탱화, 칠성탱화, 조왕탱화 등이 있다. 탱화 중에는 괘불도 있는데, 괘불은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만든 거대한 탱화로서 기우제(祈雨祭)나 수륙재(水陸齋), 영산재(靈山齋)와 같은 야외법회를 마련할 때 걸도록 만든 예배물이다.

터치

터치 touch(영) touche(프)

본래는 접촉이라는 뜻이나 미술 용어로는 필치(筆致), 필촉(筆觸), 필세(筆勢) 등으로 번역된다. 터치는 작가의 감동, 감격을 단적으로 화면에 전하는 구실을 하며, 유화* 기법 가운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터치는 표현 기술의 유력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종종 작가의 주관적인 심정을 화면에 나타내므로, 그 작가의 개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상주의* 이후의 주관적 회화에서는, 색조분할(色調分割)의 이론에 따라 분할된 필촉, 즉 터치가 중요시 되었다.
모네Claude Monet(1840~1926), 반 고흐Vincent van Gogh(1853~1890), 뭉크Edvard Munch(1863~1944), 루오Georges Rouault(1871~1957), 블라맹크Maurice de Vlamink(1876~1958) 등은 각각 개성적이고 특징적인 터치를 써서 독자적인 표현을 전개하였다. 영어로 리터치(retouch), 프랑스어로 르투쉐(retoucher)는 다시 터치를 가한다는 뜻에서, 보필(補筆), 수정(修正)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한번 완성된 화면에서 다시 붓을 가하는 리터치는 사진 수정의 경우에 가필(加筆) 바니시* 라는 명칭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테라코타

테라코타 terra-cotta(이)

‘구운 흙’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구우면 단단해지고 치밀해지는 점토의 성질을 이용해서 만든 여러 가지 형상의 조각*이나 건축 장식용 제품. 여러 색깔과 특성을 지닌 점토를 이용하거나 또는 화학 약품의 사용, 구워내기 방법 등을 이용해 다양한 색채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진흙으로 입체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이미 선사시대부터 이용되었으므로 테라코타 조각의 역사는 신석기시대의 도기 제작 기술이 발견되었던 시기까지 소급된다. 이집트, 고대 크레타 문명(→‘에게 미술’ 참조), 콜럼버스 이전의 남미, 동방 문화에서도 석기시대부터 전해오는 많은 테라코타로 된 소형의 조각상들이 있다. 중국 당唐에는 테라코타로 단색 또는 여러 색깔을 칠한 용*(俑)을 부장(副葬)하는 풍습이 크게 유행하였다.
한편 중세 독일 북부 등 돌이 부족한 평원지대에서는 건물을 지을 때 테라코타 벽돌을 사용했다. 이렇게 테라코타는 건축용으로는 많이 쓰였으나, 조각용으로는 제한적으로 사용되었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유약*과 채색으로 아름다움과 내구성을 더한 테라코타가 조상, 장식판, 무덤, 벽장식 등의 값비싼 대리석이나 청동의 대용으로 애용되었다.
점토로 상을 만들 때, 작은 물건일 경우는 속까지 전부 점토로 채우지만, 큰 작품의 경우에는 작은 물건을 만들 때처럼 점토로 전체를 만든 후 점토가 반쯤 말랐을 때, 여러 부분으로 조각내어 속을 파낸 후 진흙물을 발라 다시 짜맞추거나, 고리 또는 소용돌이 모양으로 감아올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또 여러 개의 복제품을 만들 경우에는 석고나 테라코타 등으로 틀을 만들어 찍어낸 후 가마에 굽는 방법을 취한다. 색깔을 넣고자 할 때는 형을 만들 때, 또는 만든 후 색깔을 넣은 진흙물을 바르며, 광택을 원하는 경우에는 가마에서 구워낸 후 유약을 칠하고 다시 굽는다. 유약칠을 하면 기후에 견디는 힘이 더 강해져 테라코타를 건축 장식물에 사용하기가 더욱 유용해진다.
20세기에 들어와서 테라코타는 프랑스의 마이욜Aristide Maillol(1861~1944) 등 현대 조각가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권진규權鎭圭가 훌륭한 작품을 선보였다. 또 건축장식으로서도 테라코타는 각광을 받고 있다.

테레빈유

테레빈유 oil of terebinth(영)

유화* 재료. 침엽수와 특수한 종류의 소나무 수액을 정류하여 만든, 유화용 물감을 녹이는 기름. 무색의 액체인데, 특이한 냄새가 나며 공기 속에 방치하면 산화하여 수액 상태가 되므로 과도하게 쓰면 화면에 변색, 퇴색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테크놀로지 아트

테크놀로지 아트 Technology Art(영)

197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미술 동향으로 키네틱 아트*에서 발전한 것. 따라서 키네틱 아트와 명확한 구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키네틱 아트가 1970년대의 상황에 맞게 변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키네틱 아트로서 대표되던 기술과 예술의 결합은 19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었으나, 1970년대 초 석유파동과 불황, 환경보호운동의 여파로 급격히 퇴조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테크놀로지 아트는 단순한 1960년대 키네틱 아트의 부활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으로 복잡한 것을 추구했던 키네틱 아트에 비해 테크놀로지 아트는 단순하고 안정된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며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작품들을 많이 제작하였다. 1978년 1~7월까지 미국 앨라배마 주의 헌츠빌 미술관에서 개최된 <우주시대의 예술전>, 1978년 9월 로체스터 대학 부설 메모리얼 미술관에서 개최된 <예술의 에너지전>에서는 제2세대의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테크놀로지 아트의 특성상, 그것의 취급이나 보급에 대한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인의 의식 환경 속에 과학 기술이 보다 깊이 침투되어 있으므로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접촉 및 그들의 적극적인 공존을 지향한 작품들이 증가하는 것은 필연적인 추세이다.

텍스처

텍스처 texture(영)

본바탕, 결. 소재*(素材) 표면의 미세한 요철이나 조직의 상태에서 얻을 수 있는 느낌. 현대 미술은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거나, 각 소재의 표면 효과(재질감)를 예술 표현에 그대로 도입하는 예가 많다. 바우하우스*의 지도자 모홀리 나기László Moholy-Nagy(1895~1946)는 새로운 예술창조의 훈련에 소재교육을 중시하여, 소재를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로서 구조, 표면 처리, 매스*의 배합 그리고 텍스처를 들고 있다.

텍스타일

텍스타일 textile(영)

공예*미술의 한 종류. 수공예나 공업을 통하여 천을 짜고 엮고 염색하거나 수를 놓는 것을 포함한다. 수공예로는 기계편직, 펠팅, 레이스 편직이 있고 공업생산으로는 기계직에 의한 평직(平織), 사문직(斜紋織), 중직(重織) 등이 있다. 원료섬유로는 동물섬유(견, 양모), 식물섬유(면, 마) 외에 레이온, 나일론 등의 화학섬유가 있다. 염색은 직물이나 종이 등에 염료를 사용하여 색을 침투시키는 것으로, 그 방법으로는 침염, 날염(捺染)이 주로 사용되고 그 외에 발염(拔染), 묘염(描染), 홀치기염(絞染) 등이 있다. 현대에는 기계날염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템페라

템페라 tempera(영)

달걀 노른자, 벌꿀, 무화과즙 등을 접합체로 쓴 투명 그림 물감 및 그것으로 그린 그림. 수성과 유성이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첸니니Cennino Cennini(c.1360~1440)는 템페라라는 단어를 매체*와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했으며, 바자리Giorgio Vasari(1511~1574) 역시 유화물감이나 바니시*로 굳힌 안료의 혼합물을 통칭하는 말로 사용했다. 따라서 템페라는 프레스코*를 제외한 거의 모든 방법에 적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면 달걀 노른자는 유화제가 아니며, 이런 이유로 템페라의 판단 기준이 유화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템페라 화법에서 이를 제외시킨다.
템페라 화법은 건조가 빠르고, 또 엷고 투명한 물감의 층이 광택을 띠어 덧칠하면 붓자국이 시각적인 혼합 효과를 낸다. 또 일단 건조된 뒤에는 변질되지 않고, 갈라지거나 떨어지지도 않으며, 온도나 습도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빛을 거의 굴절시키지 않아 유화보다 맑고 생생한 색을 낼 수 있어 벽화* 등에 아주 적합한 기법이다. 그러나 붓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색조가 딱딱해지는 흠이 있고, 수채화*나 유화같이 자연스러운 효과와 명암*, 톤*의 미묘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템페라 화법이 유럽에 처음 등장한 것은 12세기 또는 13세기 초로 15세기에 유화가 유행할 때까지 패널* 그림의 중요한 기법이 되었다. 중세의 성화를 그리기에 적당해 베를링기에리Berlinghieri, 두치오Duccio에서부터 미켈란젤로Michelangelo(1475~1564), 라파엘로Raffaello Sanzio(1483~1520)에 이르기까지 여러 화가들에 의해 애용되었다. 그 후 소홀히 취급되다가 19세기에는 무대 배경에 응용되었고, 20세기에 와서 일부 화가에 의해 부분적으로나마 부활되었다.

텟세라

텟세라 tessera(영)

모자이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색깔 있는 작은 돌, 대리석, 유리 혹은 다른 물질의 작은 조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