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
심원 深遠
중국 산수화*의 투시도법을 설명하는 삼원*(三遠) 중의 하나. 앞에 있는 산이나 봉우리로부터 뒤에 있는 산들을 들여다 볼 때의 모습이며, 산의 깊이를 강조할 때 취하는 기법이다. 산세가 중첩되어 있는 경관을 그릴 때 심원을 취하며, 이때 심원의 색은 무겁고 어둡게 칠해야 한다. 이외에 고원(高遠), 평원(平遠)의 개념이 있다.
→ ‘삼원’ 참조
심원 深遠
중국 산수화*의 투시도법을 설명하는 삼원*(三遠) 중의 하나. 앞에 있는 산이나 봉우리로부터 뒤에 있는 산들을 들여다 볼 때의 모습이며, 산의 깊이를 강조할 때 취하는 기법이다. 산세가 중첩되어 있는 경관을 그릴 때 심원을 취하며, 이때 심원의 색은 무겁고 어둡게 칠해야 한다. 이외에 고원(高遠), 평원(平遠)의 개념이 있다.
→ ‘삼원’ 참조
십대제자 十代弟子
부처님의 출가제자 가운데 수행과 지혜가 특출한 제자 10인을 간추려 ‘십대제자’ 혹은 ‘석가십성(釋迦十聖)’이라고 부른다. 《번역명의집飜譯名義集》 1권 및 《유마힐경維摩詰經》 상권에 따르면, 지혜제일(智慧第一)의 사리불(舍利佛, S’ āriputta), 신통제일(神通第一)의 목건련(目過連, Moggallana), 수행제일(修行第一)의 마하가섭(摩訶迦葉, Māhakassapa), 해공제일(解空第一)의 수보리(須菩提), 설법제일(說法第一)의 부루나(富樓那, Purāna), 논의제일(論議第一)의 마하가전연(摩訶迦涅延, Mahā-kātyāyana), 천안제일(天眼第一)의 아나율(阿那律, Aniruddha), 지계제일(持戒第一)의 우바리(優婆離, Upāli), 밀행제일(密行第一)의 라후라(羅戇羅, Rāhula), 다문제일(多聞第一)의 아난다(阿難陀, Ānanda) 등 열 명을 가리킨다.
십대제자의 숭배는 중국 남북조시대에 행해지기 시작하여, 한국 및 일본 등으로 전파되었다. 머리를 깎고 가사(袈裟)를 입은 스님의 형상으로, 이들은 열 명이 한 짝이 되어 형상, 행위, 학식 등 각기 특성에 맞추어 표현되었다. 돈황*막고굴에서 보이는 당대의 벽화 가운데는 아난, 가섭의 조각상이 많이 보이고 석가열반상 뒤에 많이 그려졌다. 운강석굴* 제18굴의 제자군상은 북방소수민족의 복장을 하고 있으며, 풍격도 투박하여 북위北魏의 탁발씨족(拓跋氏族)의 작품으로 여겨진다. 한국에서는 석굴암의 10대 제자상이 유명하다.
십이기 十二忌
산수화*를 그릴 때 주의해야 할 열두 가지 결함. 원대(元代)의 요자연饒自然(샤오 쯔르안)의 《회종12기繪宗十二忌》에 설명되어 있다. 이 책에서 요자연은 산수화 기법에서 반드시 피해야 될 12가지를 제시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①포치박색(布置迫塞);구성에 여유가 없고 답답하게 막힌 것. ②원근불분(遠近不分);원근이 나누어지지 않은 것. ③산무기맥(山無氣脈);산에 기맥이 없는 것. ④수무원류(水無源流);물에 수원과 흐름이 없는 것. ⑤경무이험(境無夷險);경치가 평평하고 험한 변화가 없는 것. ⑥노무출입(路無出入);길에 나오고 들어가는 곳이 없는 곳. ⑦석지일면(石止一面);돌이 단지 한 쪽 면만 있는 것. ⑧수소사지(樹小四枝);나무에 사방으로 뻗은 가지가 적은 것. ⑨인물구루(人物傴僂);인물이 구부러져 곱사등이처럼 된 것. ⑩누각착잡(樓閣錯雜);누각이 뒤섞여 질서가 없는 것. ⑪옹담실의(滃淡失宜);농담의 적절함을 잃은 것. ⑫점염무법(點染無法);태점(苔點)과 채색에 법(法)이 없는 것. 이 12가지는 회화 창작시 주의해야 할 화면의 구성, 나무나 돌, 인물, 누각 등의 처리 및 채색, 준법과 태점, 농담 등의 기법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넓게 보면 회화 비평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요체이기도 하여 주목된다.
십이지신 十二支神
땅을 지키는 열두신장으로 ‘십이신장(十二神將)’ 혹은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한다. 십이지(十二支)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 진(辰), 사(巳) ,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로, 방위와 관련된 시간신이다.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등의 12마리의 동물들로 상징된다. 십이지에 대한 관념은 이집트*, 그리스*, 중앙아시아*, 인도, *중국, 한국, 일본 등에 널리 퍼져 있으나 동물로 형상화한 것은 한대(漢代) 이후이다.
중국 당대(唐代)의 문헌에는 시간의 신으로 되어 있으나, 당 중기 이후에 도교(道敎)의 방위 신앙과 관련되어 능묘를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중국 서안시 동교 곽가탄의 〈사사례(史思禮)묘 출토 십이지생초상〉(744)과 〈서안 함조저 장만 출토 십이지생초상〉(744)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한국에서 십이지신앙은 삼국통일 이전에 호국적인 성격을 지녔으나, 당대의 영향을 받아 8세기 중엽경인 통일신라시대*에는 단순한 방위신으로 변모되었다. 통일신라시대 십이지신상은 동물의 형상을 한 무인상으로 표현되나 고려시대에는 변화가 일어 머리에 동물의 관을 쓰고 사람의 몸을 한 형태로 표현되었다.
십이지의 조형은 고분벽화, 석탑*, 석관, 부도* 등 사용범위가 넓으며, 능묘의 호석에도 구릉형(丘陵形)의 무덤 밑부분을 원형으로 돌리고 십이지신상을 안치하였다. 이는 능의 수호신적 기능을 각 방위신이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예로는 〈전김유신묘傳金庾信墓〉 〈전진덕여왕릉傳眞德女王陵〉 등이 있다. 조선시대에도 능묘조각은 물론이고 불화*로서 십이지도무신장상(十二支跳舞神將像)이 유행하게 되었다.
십자 교차부 十字交叉部
crossing(영)
교회에서 교회당 좌우, 익부와 본당 회중석의 교차 부분. 종종 십자 교차부 위에 둥근 천장이나 탑*을 만들어 이 부분을 강조한다.
십장생도 十長生圖
조선시대에 유행했던 길상도(吉祥圖). 십장생이란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상징하는 해, 달, 산, 물, 돌, 소나무, 불로초, 거북, 사슴, 학 등이다. 십장생의 개념은 중국의 도교와 관계 있는 고구려 벽화에 그 선례가 보이지만, 고려말경부터 유행하여 조선 초기의 동경(銅鏡) 등에 나타나고, 중기 이후에는 공중의 벽화, 병풍에서부터 민간의 민화*, 자수, 도자기, 목, 공예품 등에 넓게 분포되어 나타났다. 그림은 정형화된 형식과 도식화된 형태에 따라 제작되었는데, 짙고 화려한 색감에 장식성이 강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십팔학사도 十八學士圖
중국 고사인물화의 한 화제(畵題). 세상의 현자(賢者)를 존중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당唐의 진왕秦王(태종太宗)의 홍문관학사(弘文館學士)가 된 18인의 학사를 그린 것이다. 18학사는 두여회杜如晦(뚜 루후에이), 방현령房玄齡(황 쉬앤링), 우지녕于志寧(위 즈닝), 소세장蘇世長(쑤 스즈앙), 설수薛收(쉬에 서우), 저량褚亮(추 리앙), 요사렴姚思廉(야오 쓰리앤), 육덕명陸德明(루 떠밍), 공영달孔潁達(쿵 잉따), 이현도李玄道(리 쉬앤따오), 이수소李守素(리 서우쑤어), 우세남虞世南(우 스난), 채윤공蔡允恭(차이 윈꿍), 안상시顔相時(이앤 시앙스), 허경종許敬宗(쉬 칭쭝), 설원경薛元敬(쉬에 위앤칭), 개문달蓋文達(까이 원따), 소욱蘇勗(쑤 쉬) 등 18명이다. 태종의 명에 의해 염립본閻立本(이앤 리번, ?~673)이 그리고, 저량이 찬(贊)을 지은 것이 유래가 되어 화제로 성립되었다.
당 현종이 집현전에 모은 개원(開元)의 18학사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개원십팔학사’라고 별칭하기도 한다. 정원에서 많은 시동을 거느리고 거문고, 바둑, 글씨, 그림이나 술, 음식을 즐기는 장면이 그려진다. 송대(宋代)에 그려진 작자미상의 작품, 청淸의 손고孫枯(쑨 꾸), 주곤周鯤(저우 쿤), 정관붕丁觀鵬(띵 꾸완펑)이 합작한 작품(모두 대북고궁박물원 소장) 등이 있다.
싱가사리 미술 Singhasari Art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의 마란 고원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싱가사리 왕조(1222~1292)의 미술로서 특히 제5대 케르타나가라왕Kertanagara(재위 1268~1292) 통치 시대에 조형 활동이 가장 활발하였다. 케르타나가라왕은 불교와 시바* 신앙을 종합한 새로운 신앙을 유행시켰으며 동부 자바 특유의 양식*을 보이는 찬디Candi(사원)와 조각*을 남겼다.
건축물로는 동부 자바에서 가장 오래된 찬디 키달Candi Kidal(1248), 제4대 왕을 모셨다고 하는 찬디 자고Candi Djago(약 1270~1280), 케르타나가라 왕을 시바-불타*로 모신 찬디 싱가사리Candi Singhasari(약 1300) 등이 알려져 있다. 또한 각 사원을 장식한 부조*와 여러 지역에서 출토된 조각상들이 남아 있다. 찬디 키달에서 발견된 고부조의 시바상, 싱가사리에서 출토된 두르가* 여신상, 찬디 자고에 있던 선재동자상(善財童子像) 등이 중요하며 찬디 자고의 기단을 장식한 설화 부조도 주목된다.
쌍구 雙鉤
서화에서 집필법(執筆法)의 일종. 쌍구법에서는 검지와 중지로 붓을 바깥에서 안쪽으로 당기고 엄지와 무명지로는 붓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쳐내며 이 때 새끼손가락은 무명지를 받쳐준다. 다른 말로 ‘쌍포(雙苞)’라고도 한다. 서화에서 문자의 윤곽을 가는 선으로 구획하고 필획 부분을 파내는 기법. 법서(法書)를 돌과 나무에 새길 때 이 방법을 사용한다. 또한 쌍구속에 먹을 채워 묵서(墨書)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을 ‘쌍구전묵(雙鉤塡墨)’이라고 하고 이 방법에 의한 복제품을 ‘탑본’이라고 한다. 중국 위, 진, 남북조(魏晉南北朝)시대에 시작하여 수, 당대(隋唐代)에 성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