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 2 7

편집광적 비판

편집광적 비판 偏執狂的批判
paranoiac critic(영)

달리Salvador Dali(1904~1989)가 제창한 초현실주의*의 한 방법론. 그는 1929년 <보이지 않는 사나이>에 처음으로 이 기법을 도입했다. 달리는 편집광 환자가 환각능력에 의해 한 물체를 그대로의 상태에서 전혀 별개의 것으로 본다는 점에 착안, 이 증상을 작품에 이용하였다.
세밀하고 사실적인 수법으로 마치 ‘상상 세계의 손으로 그린 색채 사진’처럼 그려진 화면은 교묘히 구성되어 일거에 초현실적인 세계가 된다는 것으로, 이중 영상이나 다중상(多重像)이 일으키는 환각을 조직적으로 활용한 방법이다.
여기에서 내부의 세계가 얼굴을 내밀고, 잠재적인 욕망이 구체화되는데, 달리에 따르면, 이것이야말로 ‘착란된 연상이나 판단에 대한 비판적이고 조직적인 객관화에 바탕을 둔, 비합리적 인식의 자연발생적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방법이 회화* 뿐만이 아니고 시(詩), 영화, 조각* 등에 모두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평원산수

평원산수 平遠山水

중국화에서 황하 하류에 펼쳐진 황량한 황토 지대를 소재로 그리는 산수화*. 일반적으로 근경에 배치한 고목(枯木)이나 수풀 너머로 바라본 누각, 배, 다리 등의 풍경을 그린다.
시점이 삼원* 중 하나인 평원이므로 수평선이 보는 사람의 눈높이에 위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대(唐代)에 이미 발생하여 당말 오대(五代)에 산동성山東省에 살았던 이성李成(리 츠엉)에 의해 형식적으로 정비되었다. 그 후 이성의 추종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북송北宋 시대에는 산동성의 지방 양식이 되었고 후세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평탈

평탈 平脫 ping-tuo(중)

칠기*에 금이나 은판을 무늬에 따라 오려붙이고 다시 옻칠한 후 표면을 연마하여 금은판이 나타나도록 하는 기법. 동주東周 시대 금은상감 칠기에서 발전한 것으로 당대(唐代)에 성행해서 동경*(銅鏡)에도 사용되었으며, 오대(五代) 이후에 점차 쇠퇴했다.
한국에서는 나전칠기*(螺鈿漆器)에 선행하거나 기법상으로 병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출토되기 시작하는 평탈기법의 유물 중에서 특히 안압지 출토 은평탈 유물은 목제품에 옻칠을 두껍게 올리면서 화문의 은박판을 부착시킨 것으로, 불구*(佛具)와 같은 특수용도의 물건으로 짐작된다. 이러한 평탈장식은 상당 기간 제작되면서 한국화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포국

포국 布局

‘포치(布置)’라고도 하는 구도법(構圖法)의 하나. 육법* 중의 ‘경영위치(經營位置)’에 해당한다. 주위(主位)로 가져올 것과 옆으로 돌릴 것, 점경(點景) 등의 위치, 전후 또는 원근 관계, 전체적 균형 등을 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화론*에서는 화면상의 문제만이 아니라 구사(立意)를 중요시하며, 포국의 개념은 그러한 심상(心像)까지를 포함한다.

포디엄

포디엄 podium(영)

건축 양식에서 기둥이나 조각, 또는 벽을 지지하는 데 사용된 돌출한 토대나 주춧대. 고대 로마의 원형 극장이나 신전, 르네상스* 시대의 건물에서 볼 수 있는데, 건물이 서 있는 토대로서 평지에서 조금 올라와 있다.

포럼

포럼 forum(영)

고대 로마의 중심 광장. 로마를 건설한 로물루스의 무덤, 감옥, 원로원, 베스타(vesta) 신전을 위시한 여러 신전 등이 그 안이나 주변에 있다. 기원전 1세기 후반 율리어스 시저와 아우구스투스가 건설하기로 계획한 후 4세기까지 개조와 증축이 계속되었으나 중세에는 원로원 건물 등 소수의 건물만이 사용되고 보호를 받았을 뿐 대부분이 방치된 상태여서 많은 유적이 훼손되었다. 19세기 후반 발굴, 정비가 이루어짐으로써 외관은 깨끗해졌으나 옛 매력은 많이 상실됐다.

포류수금문

포류수금문 蒲柳水禽文

버드나무와 물위를 한가로이 오가는 오리와 하늘을 나는 새들의 전원풍경을 묘사한 것. 고려시대의 금속제 정병*이나 청동향완(靑桐香垸), 도자기에서 자주 쓰이던 문양이다.

포름

포름 forme(프)

형(形), 형식*, 형태 등 때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번역된다. 미술 용어로서의 포름은 색깔에 대한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내용에 대한 ‘포름’이라는 말과는 일단 구별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들 두 가지 뜻이 뒤섞여 쓰이고 있어 애매한 느낌이 있다. 미술에서의 포름이란 색깔과 함께 대상의 시각적 경험을 형성하는 감성적 요소의 기본 개념이므로 이것이 없으면 대상의 시각 체험은 불가능하게 된다.
포름이란 일반적으로 말하면 대상에 있어서 공간의 자기 한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반드시 윤곽이 있는 시공간(視空間)의 추상적인 한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공간 체험의 전체적인 충실상(充實相)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 공간 체험의 구성에 미치는 주요한 감성의 양상에 따라, 때로는 보다 많이 시각적으로, 혹은 촉각적으로 또는 운동 감각적으로 된다.
한편 이러한 감각적인 측면 이외에 관념적인 측면도 첨가되므로 내용이니 형식이니 하는 말의 관계가 애매해진다. 또 인상주의* 이후의 근대 회화에 있어서의 포름이란 관념은 색과 완전히 떨어져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반대로 색의 관념에는 포름이란 관념이 반드시 결합되어 있다. 색면에 의한 공간구성이 가능한 것은 그 때문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포비슴

포비슴 Fauvisme(프)

→ 야수주의

포수

포수 鋪首

→ ‘귀면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