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비르그비니
그비르그비니 gvirgvini(러)
서아시아, 중앙 아시아, 동아시아에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구 소련 그루지아의 전통적인 건축에 보이는 방형(方形) 천장 형식. 둥근 나무 또는 각재를 사각형 혹은 다각형으로 각 층마다 각각 내각에 건너지르게 놓아, 위로 갈수록 점차 작아지게끔 쌓아 올린 일종의 둥근 천장을 말한다. 꼭대기에는 채광과 연기를 뽑아 내기 위한 구멍이 있다.
이와 같은 천장이 있는 주거를 ‘다르바지(darbazi)’라고 하며, 중국에는 한대(漢代)에 이미 격천정(格天井)의 장식 문양으로서 고구려 시대의 고분벽화 및 돈황석굴군*에 많이 보이며, 청대(淸代)의 목구조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같은 모양의 주거는 아르메니아 혹은 이란의 아제르바이잔의 산지에도 있으며 각각 글루하툰(glkhatun), 카라담(karadam)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