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상학
도상학 圖像學 iconography(영)
그리스어 ‘eikón’과 ‘graphein’의 합성어로서 ‘형태묘사’라는 의미. 상징성, 우의성, 속성 등 어떤 의미를 가지는 도상*을 비교하고 분류하는 미술사*의 한 분야. 고대 그리스에서는 미술품의 목록 제작을, 르네상스* 시대에는 고대 초상화*를 감정하는 작업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었으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일반적으로 조형미술의 주제를 연구하는 학문을 뜻하는 것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도상학의 과제는 회화*와 조각*의 내용*과 테마의 규정, 순환 또는 상징*에 관한 프로그램의 규정, 그러한 테마와 프로그램의 묘사 유형의 생성, 확장, 변화의 연구이다. 도상학은 해석이 아니라, 명칭이나 개념 또는 텍스트를 인물, 알레고리*, 설명적인 묘사나 순환에로의 배열을 통해 분류화하는 것이다.
도상학은 보통 종교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으로 나뉘어진다. 기독교적 도상학에 대한 작업은 1850년이래 종교예술에 대한 새로운 관심에 부응하여 프랑스에서 디드롱Adolphe-Napoléon Didron에 의해 최초로 생성되었다. 도상학의 종교적인 연구 결과는 《기독교 미술의 인덱스Index of Christian Art》와 백과사전에서 종합되었다. 세속적인 미술의 상징주의*에 대한 연구에는 바르부르크Aby Warburg(1866~1929)와 더불어 파노프스키Erwin Panofsky(1892~1968)가 가장 큰 기여를 하였다.
이로 인해 도상학이 조형미술을 감정하는 데 필요한 단순한 보조물 이상의 체계적인 연구가 되었다. 예를 들어 점성학 필사본* 속에 흔히 그려져 있는 유성들의 상의 변천, 풍속화의 발생 원인, 정물화*의 기원, 정치적 풍자의 도입 등 제반 문제들이 다루어진다. 결국 도상학은 개개 작품에 있어서 이념과 형상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고 있으며, 그러한 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예술 작품을 탄생시키는 다양한 요소들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