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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파

도사파 土佐派

야마토에*(大和繪)를 고수한 도사씨(土佐氏)를 중심으로 하여 세습적으로 형성된 15~17세기 일본의 대표적 궁중 어용화파의 하나. 무로마치*(室町)시대에는 가노파*狩野派, 운코쿠파*雲谷派와 함께 3대화파의 하나였으며 가노파와 함께 에도시대*(江戶, 1603~1867) 말기까지 일본화단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도사파 양식*은 헤이안시대*(平安)와 가마쿠라시대*(鎌倉)의 순 일본적 세속화의 전통인 야마토에로 계승되었다. 이들 화파의 그림은 궁중의 에코도로(繪所)를 세습적으로 지내면서 형성되었다. 족보에 따르면, 그 효시가 헤이안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이는 17세기에 조작된 것이며 실제로는 15세기의 후지와라 유키미쓰藤原行光와 그 아들 도사 유키히로土佐行廣가 그 시조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작품은 대개 헤이안시대와 가마쿠라시대의 세속화의 전통에 따라 소재와 기법을 반복하는데 그쳤지만 도사 미쓰노부土佐光信와 같은 몇몇 화가의 작품은 당시 귀족들이 매우 좋아하였다. 도사파의 마지막 대가였던 도사 미쓰요시土佐光吉는 오사카大阪 근처의 상업항구인 사카이堺로 이주하여 부유한 상인들의 후원을 받았으며, 모모야마(桃山)시대의 가노파 화가들에게 채색법을 전수하기도 하였다. 그 손자 도사 미쓰오키土佐光起는 궁정 에코도로의 책임자 지위에 올랐으며 그의 자손들은 대대로 19세기까지 그 직책을 승계받았으나 화풍상의 발전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