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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공

두공 斗栱 tou-kung(중)

중국, 한국, 일본에 전래하는 전통 목조건축 용어. 대들보나 도리*에 가해지는 무게를 모아 기둥에 전하는 역할을 하도록 끼워 넣은 일종의 결구물. 지역과 시대에 따라 형식적 변화가 있지만 기본 원리는 같다. 두공은 원래 중국어이지만, 송대(宋代)에는 ‘포작(鋪作)’, 청대관식(淸代官式)에서는 ‘두과(斗科)’, 강남(江南)에서는 ‘비과(牌科)’라고 불렀다. 두공은 배치되는 장소에 따라 외첨(外檐)포작, 신조내(身槽內)포작, 평좌(平坐)포작 등으로 나뉜다. 또 기둥과의 위치관계에 따라 기둥위에 놓이는 주두(主頭)포작, 기둥과 기둥 사이에 놓이는 보간(補間)포작, 모서리 기둥 위에 놓이는 전각(轉角)포작 등으로 구별된다. 한국에서는 ‘공포*(栱包)’라고 불린다. 공포는 배치에 따라 기둥 위에만 있는 형식을 주심포*(柱心包) 양식, 기둥 위에 공포를 배치할 뿐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 창방*(昌枋)을 놓고 그 위에 공포를 배치하는 형식을 다포*(多包) 양식, 기둥 머리에서 전후 방향으로 첨차형(檐遮形) 부재를 꽂아 그것으로 보*(樑)를 지탱케 하는 익공*(翼工) 양식이 있다. 일본에서는 마수기미(斗組), 구미모노(組物)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