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백자 白磁
거의 철분이 없는 백토로 만들고 장석유(長石釉)를 씌운 후 1,300~1,350도에서 환원염으로 구워내어 유리질화시킨 치밀한 순백의 반투명질 자기. 중국에서는 6세기 중엽부터 태토가 더욱 희어지고 치밀해졌으며 소성온도가 올라가 백자에 가까운 백도(白陶)가 제작되었다. 8세기말, 9세기초의 백자는 백도(白陶)에서 발전된 것이고, 11세기말 이후에 이르러서야 절강성 지방의 전통을 이은 옅은 회색의 도자기들이 백자로 완성되었다.
당대(唐代)의 형주요邢州窯와 송대(宋代)의 정요定窯의 백자가 유명하다. 송대에 화남에서는 청백자*(靑白磁)가 대량생산되었는데 특히 경덕진요*의 것이 이름이 높다. 화북의 형주요 백자는 환원번조되어 차가운 담청색을 머금고 있으나 후대까지 계속된 화북 정요의 것은 산화번조로 담황색내지 베이지색을 나타내며, 화남의 경덕진 백자는 담청색을 지닌다. 원대(元代) 14세기초부터 생산된 추부백자(樞府白磁)라는 양질의 백자가 점차 발달하여 현재의 백자로 이어진다.
→ ‘조선백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