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절
삼절 三絶
동양화에서 흔히 쓰이는 말로 두 가지 설이 있다. ①시(詩), 서(書), 화(畵)의 세 가지 모두에 높은 경지를 이루었을 때 ‘삼절’이라 부른다. 당唐 현종玄宗 이융기李隆基(리 릉치)가 일찍이 정건鄭虔(즈엉 치앤)의 산수화에 제자(題字)를 쓰면서 “정건은 삼절이다”고 했다 한다. ②회화사에서 볼 때 동진東晋의 고개지顧愷之(꾸 카이즈, 344~406)를 흔히 삼절로 불렀다. 《진서晋書》의 고개지 본전(本傳)에 그가 “재절(才絶), 화절(畵絶), 치절(痴絶)의 세 가지를 구비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③명, 청(明淸)시대에는 또 ‘재절, 화절, 서절(書絶)’을 ‘삼절’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