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아트
에어 아트 Air Art(영)
원래 환경예술*과 키네틱 아트*의 한 종류로 압축 공기나 자연적인 바람을 이용해 부풀리거나 띄워 올리는 여러 가지 구조물 및 거기에 뒤따르는 광범위한 행위를 통틀어 일컫는 개념이다.
전통적인 타블로*와 조각의 상투적인 미학을 벗어나 공기만이 가질 수 있는 그 특유의 자연적인 성질을 이용하여(특히 보이지 않는 기체를 보이게 한다는 것과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부유의 관념이 생긴다는 점, 그리고 기체의 팽창되어 가는 이미지가 전달하는 소유의 관념과 소유로부터의 해방, 소유하는 일의 불가능성 등의 관념을 이해한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예술 작업으로 전개된 이 움직임은 1960년대 말의 세 가지 커다란 기획전을 통해 그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즉 1968년 파리에서 개최된 <확대구조물전>, 같은 해 필라델피아 아트 카운슬에서 열린 <에어 아트전>(하케Hans Haacke, 레빈Levine, 메달라,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 등이 참가), 또 뉴욕 유태미술관에서 열린 <팽창조각전>(1969)에는 프레지어, 자콥스, 윌리엄스Emmett Williams, 워홀Andy Warhol, 피네Otto Piene 등이 참가했다. 여기에 참여한 작가들 중 대부분은 에어 아트의 의식과 방법론에 대해 비전문가적 입장이었지만, 오토 피네만은 스카이 아트*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마침내 뮌헨 올림픽에 올림픽 무지개를 띄워 올릴 만큼 전문적이고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에어 아트의 중요한 의의라면 첫째 작업을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볼 수 있는 대중성, 둘째 참여적인 요소, 셋째 1960년대 말부터 나타난 반(反)오브제, 후기 오브제 미술에 대한 공헌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