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체서
잡체서 雜體書
서체*의 명칭. 고대로부터 행해진 의장 문자(意匠文字). 예를 들면 조충서鳥蟲書(鳥書), 유전(繆篆, 篆書) 같은 글씨가 육조(六朝) 시대에 이르면 더욱 발달하여, 병풍에 채색 또는 묵*으로 쓴 것들이 감상의 대상이 되었다.
유송劉宋(後宋), 남제南濟, 양梁 시대에는 여러 가지 의장 문자가 나타나서, 많을 경우에는 100~1,200체에 이르게 된다. 이 가운데 글씨는 보통 전서*와 예서*를 포함하여 잡체서라고 했다. 예를 들면 유송의 왕음王書(우앙 인)이 쓴 《문자지文字志》에 고문전(古文篆), 대전*(大篆), 상형전(象形篆) 이하 36종의 서체가 있고, 양나라 소자량蕭子良(샤오 쯔리앙)의 《전예문체篆隸文體》에 용서(龍書), 고문전(古文篆), 구서(龜書), 운서(雲書) 이하 43종의 서체가 있다. 또한 양나라 유원위庾元威(위 위앤웨이)의 《논서론서論書論書》에 십첩병풍백체(十牒屛風百體)를 채색, 묵서(墨書)로 나누어 쓴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