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티야
차이티야 caitya(범)
불교의 예배 대상인 스투파*를 모신 성소*(聖所) 또는 사당(祠堂)이다. 최초의 사당은 나무나 짚으로 만든 건물이었으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인도에는 마우리야 시대* 이후에 그러한 지상 건물의 형식을 본떠 만든 석굴사원들이 많이 남아 있어 원래의 형태를 짐작케 한다. 암벽을 파서 인공적으로 만든 석굴사원은 석조 건축이라기보다는 조각*에 가깝다. 초기 석굴사원의 전형적인 예로는 기원전 1세기초에 만들어진 바자Bhājā석굴을 들 수 있다. 이 차이티야 굴은 중앙부의 넓은 공간(네이브*)과 그 주위의 좁은 복도로 구성되어 있고 두 공간은 열주*로 구분된다. 석실 가장 안쪽의 반원형 공간에는 암괴를 깎아 만든 스투파가 있다. 이러한 구조는 스투파 주위를 돌면서 예배하고 사원 내에서 여러 의식과 집회가 거행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음을 말해 준다. 스투파 또한 차이티야의 한 형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