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문
개선문 凱旋門
triumphal arch(영)
고대 로마의 장군 또는 황제의 공훈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아치문으로 기념문이라고도 한다. 기원전 2세기부터 이런 유형의 문이 세워졌으나 공화정치시대의 개선문은 현존하지 않는다. 그 기원에 대한 논의는 헬레니즘 시대의 시문(市門), 프로필라이아 등 다양하나, 확실한 것은 로마의 사적(事蹟)을 기념한다는 역사성과 도시공간의 모뉴멘털화 지향과 결부된다는 점이다. 개선문의 형식은 그 규모나 장식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아치* 위에 구형(求刑)의 아티크를 얹어 그 위에 조각상을 장식한다. 개선문은 주로 로마제국 도처에 건립되었는데 오늘날 남아있는 예로는 대형 아치 단일형(티투스 황제 개선문)과 아치 양측에 작은 아치를 붙인 것(셉티미우 세베루스 제(帝), 콘스탄티누스 개선문)과 테트라필론, 트리폴리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개선문 등 세 종류로 대별할 수 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는 고대를 본떠 개선문을 가설 건축물로 세우는 경우가 있었으며, 신고전주의*시대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부흥되었다.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1788~1791)와 파리의 카루젤 개선문(1806), 에투아르 개선문(1806~1836), 런던의 마블아치(1828) 등이 그 좋은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