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당스
데카당스 décadence(프)
‘퇴폐’라는 뜻으로, 문화의 미적 퇴폐 과정 및 그 결과 또 난숙기의 예술적 활동이 그 정상적인 힘이나 기능을 잃고, 형식적으로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 이상한 감수성, 자극적 향락 따위로 빠지는 경향. 종종 쇠퇴기에 있어서 사회 전반의 부패 현상에 대응하는 탐미주의나 악마주의의 형태로 되어 극단적인 전통 파괴, 배덕(背德), 생에 대한 반역 등을 수반한다.
그러나 데카당스 현상은 전시대 문화의 붕괴를 촉진하여 새로운 발전 능력을 낳는다고 하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뜻도 지니고 있다. 니체Friedrich W. Nietzsche(1844~1900)는 데카당스를 ‘힘에의 의지’의 감퇴현상으로 보았고, 지드André Gide는 ‘데카당스의 문화’는 ‘문화의 데카당스’와는 구별되는 것으로 문화 발전에 있어서 적극적 의의가 인정된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