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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콜라주

데콜라주 décollage(프)

원래 ‘붙인다’는 뜻의 콜라주*와 반대의 뜻으로 떼어내고 박탈한다는 의미. 일상적인 사물을 찢어내고 지우고 불태우는 등의 파괴행위에 의해 우연한 효과를 기대하는 방법이다. 그 목표는 물질의 소비 메커니즘적인 관념을 강제적으로 타파하고 새로운 미적 현상의 가능성을 찾아내려는 데 있다.
이 용어는 플럭서스*의 독일 대표격인 포스텔Wolf Vostell이 1960년대 초에 조직했던 그룹의 기관잡지 《데콜라주》에서 유래한다. 포스텔은 데콜라주가 단순히 장식상의 기법적 차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즉 파괴적인 행위를 거듭함으로써 우연성의 창조적 흔적과 사회적인 비평성을 찾아낼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데콜라주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플래카드를 찢는 다다*의 표현행위를 다시 등장시킨 동시에, 질적 변화를 통해 그 찢기와 지움에 의해 생기는 낱말의 단편과 문자의 중복으로부터 기대치 않았던 효과를 발생시키고 그것을 그 나름의 선동적인 표현행위로 귀착시켰던 것이다.
이러한 발상은 1934년 초현실주의* 화가들로부터 시작해서 1950년대에는 유럽에서 널리 퍼져 텔레마크Hérve Télémaque와 로텔라Mimmo Rotella(1918~ )같은 신사실주의* 미술가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 ‘콜라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