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성
동시성 同時性 simultanéité(프)
19세기의 물리학자 쉬브렐Michel-Eugène Chevreul의 ‘색채 동시 대비의 법칙’을 근거로 들로네Robert Delaunay(1885~1941)가 자기 미학의 근거로 삼은 개념.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1880~1918)의 설명에 따르면, 쉬브렐의 법칙은 ‘만일 어떤 단순색이 그 본색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그 색은 대기 속으로 사산(四散)하여 스펙트럼*의 온갖 색을 낳는다’는 것이다. 인상주의*는 이 쉬브렐의 법칙을 본능적으로 화면에 적용한 셈인데, 들로네는 그것을 하나의 구성 원리로까지 높임으로써 아폴리네르의 이른바 오르피슴* 회화를 낳았다.
동시성의 개념은 미래주의*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것은 운동하는 것의 시간적 경과를 하나의 화면에 정리한다는 의미로, 들로네의 경우와는 내용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