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스컬프처
리빙 스컬프처 living sculpture(영)
예술가가 물리적인 오브제*에 의한 제작을 포기하거나 작가 자신을 미술품으로 제시하는 미술 경향. 예를 들어 1961년 만조니Piero Manzoni(1933~1963)는 누드 모델의 몸에 사인을 하여 동료들에게 그것이 미술 작품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후 만조니는 자신의 신체뿐 아니라 그것의 유기적인 과정과 분비물까지도 예술로 동일시하였다. 바우티어Ben Vautier는 자신을 15일 동안 갤러리의 창가에 전시하며 생체 조각의 사례를 선보였으며, 브리즐리Stuart Brisley(1933~ )는 <삶의 상황들>이라는 전시에서 자기 자신을 다양하게 배열하여 전시하였다.
한편 그 대상은 작가의 차원을 넘어서 관람객에게로 전도되었다. 1969년 린드Pi Lind는 화랑 안에 주춧돌을 놓았는데 여기에서는 무심코 그 위에 앉는 관객들을 일종의 조각 작품화했다. 한편 제임스Ann James는 1972년 <역으로 된 조각>이라는 전시회에서 관람자가 전적으로 작품을 구성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