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영화 純粹映畵 cinéma pur(프)
독일의 절대영화*와 같은 시대에 프랑스에서 크게 부흥했던 전위영화운동. 레제Fernand Léger(1881~1955), 달리Salvador Dali(1904~1989)를 위시하여 많은 미술가들이 협력했다. 무성영화 중기에 주창되었던 구소련의 몽타주* 이론이 프랑스에서는 무시낙Léon Moussinac, 뒤락Gérmaine Dulac 등에 의해 주로 시각적 리듬을 중심으로 한 포토제니(photogénie)론이 되었고, 순수영화는 이에 입각하여 감각적인 미와 형이상학적인 관념을 표현하려고 하였다. 절대영화에서 보이는 추상적 형태나 빛의 효과에 화면을 한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소의 재현적인 요소를 가진다. 무엇보다 설명적인 기법, 문학적인 제재를 극복하고 순수하게 시각적인 표현만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레제의 <기계적 발레>, 앙리 쇼메트Henri Chaumette의 <반사와 속도의 유희>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순수영화는 당시의 초현실주의* 운동에서 큰 영향을 받았으며, 만 레이Man Ray(1890~1977), 달리 등의 협력으로 전위영화의 주류가 되었다.
→ ‘절대영화’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