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미술
실험미술 實驗美術
experimental art(영)
20세기 미술에 있어서 ‘새로운’ ‘대담한’ ‘이상스러운’ ‘자극적인’이라는 의미를 갖는 ‘실험적’이라는 말은 ‘아방가르드*’라는 말과 사실상 동의어로 취급된다. 그것은 미술비평*에서 긍정적 의미와 부정적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쓰일 때는 예술가들이 뭔가 가치있는 결과를 기대하면서 실제로 작품을 제작해 보는 것을 의미한다. 부정적으로는 ‘시운전, 미완성작, 과도기적인 것’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그 예로 곰브리치Ernst Gombrich(1909~ )는 20세기의 모든 미술을 총괄해서 시험적, 과도기적, 잠정적이라는 의미에서 ‘실험미술’이라는 항목으로 묶었다.
콘스터블John Constable(1776~1837)은 예술에서의 실험은 과학에서의 실험과 유사하다고 믿었다. 그는 회화는 과학이고 풍경화는 자연철학의 한 지류라고 주장했다. 바운Stephan Baun도 유사한 견해를 가졌으며, 피카소Pablo Picasso(1881~1973)도 미술 작업을 ‘조사 연구’라고 부르며 의도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는 것이 자신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으로는 과학에서의 실험이란 이론이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통제된 여건 하에서 테스트하는 것으로서 우연의 요인을 최소화하며 놀이의 요소는 전혀 개입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과학에서의 실험은 목적에 대한 수단이지만 예술가들의 실험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과학적 실험과 예술적 실험의 개념을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셰난M. Chanan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예술도 과학과 같으나 그 결과를 예측도, 측정도 할 수 없다는 점에 있어서는 상이하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