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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타시스

엔타시스 entasis(그)

고대 건축 양식에서 기둥의 중간 부분을 약간 부풀게 하여 위 아래가 가늘게 처리된 모양. 거대한 원주에서 그 굵기를 같게 하면 눈의 착시 현상으로 중간 부분이 푹 들어간 것처럼 보이므로, 기둥의 배 부분을 나오게 하여 건축물에 안정된 미감을 주기 위한 기법. 도리아식 기둥에서는 하단에서 전체 높이의 3분의 1까지는 거의 같은 굵기이고 중간지점의 3분의 1은 볼록한 곡선을 이루며 최상부 3분의 1은 급격히 오므라지게 한다. 코린트식 기둥에서는 중간 지점에서 극히 완만하게 축소하는 것이 관례여서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고대 건축물 기둥의 엔타시스는 일반적으로 차이가 없어,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에서는 높이의 600분의 1, 에렉테이온 신전은 1,300분의 1, 파에스툼의 바실리카에서조차 120분의 1에 불과하다. 또한 르네상스 이후의 건축은 일반적으로 엔타시스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어 때로는 하단으로부터 5분의 2 혹은 12분의 5 정도의 높이에서 가장 굵게 하고 나머지 아래위에서는 현저히 굵기를 축소시킨 형태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