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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

예서 隸書 li-shu(중)

한자의 서체. 진팔체(秦八體)의 하나. 진대(秦代)에 소전*(小篆)을 간략화하여 만든 서체. 진秦의 옥리(獄吏)였던 정막程邈(츠엉 먀오)이 옥에 종사하는 사무원(從隸) 문서의 번잡함을 줄이기 위하여 고안하였다 하여 ‘예서’라고 부른다는 설이 있다.
한대(漢代)에 이르러서 전서*를 대신하여 통용되었다. 전한 중기까지는 아직 소박한 서체*를 보여 이를 ‘고예(古隸)’라고 한다. 전한 말기부터 차츰 파책(波磔, 영자팔법* 가운데 여덟 번째 책, 즉 파임)을 수반하는 기법이 발달하고 형식이 정비되었으며, 후한에 이르러 완성된 모양을 이루었다. 이것을 ‘팔분*(八分)’이라고 부르는데, 비각(碑刻)에 많이 사용되었다. 팔분의 서체는 위魏, 진晋 무렵까지 통용되었는데, 차츰 파책을 잃어 해서*로 옮겨 갔다. 이것을 ‘금예(今隸)’라고 부른다. 뒷날 고예, 팔분, 금예를 총칭하여 예서라 부르게 되었다.

예술

예술 藝術 art(영) Kunst(독)

본래 반드시 예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일정한 생활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어떠한 재료를 가공하고 형성하여 객관적인 성과나 물건을 산출하는 능력 또는 활용으로서의 ‘기술’을 총칭하며, 오늘날에도 넓게는 이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어원적으로도 그에 합당한 근거가 있는데, ‘art’는 그 원어인 라틴어의 ‘ars’에서 ‘조립하다’ ‘고안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Kunst’는 본래 ‘알고 있다’ ‘할 수 있다’라는 의미의 ‘können’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이들은 모두 곤란한 과제를 교묘하게 해결할 수 있는 숙련된 특수한 기술을 가리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용어는 예술과 함께 수공(handicraft, handwork), 기타 실용적인 기술들을 포괄하는데, 특히 Kunst는 옛날에는 학문, 지식, 지혜 등의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기술 일반으로부터 예술을 그 특수한 성격에서 다른 여러 기술과 구별하는 일은 역사적으로 시대를 내려옴에 따라 자각되어 왔다. 기원전 3세기 헬레니즘 시대에 와서야 겨우 단순히 손으로 하는 세공의 일과는 다른 미술 관념이 생겨났는데, 이 구별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에게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그는 효용의 측면으로부터 기술을 이분화하여 한쪽을 생활의 ‘필요를 위한 기술’이라 하고, 다른 한 쪽을 ‘기분전환과 쾌락을 위한 기술’이라고 명명했다. 전자는 실용적인 기술, 후자는 소위 예술을 가리키는 것인데, 예술 쪽이 높은 수준의 것이라 여기고 있다.
그러나 미적 의미로 한정된 예술의 관념은 18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두드러졌으며, 예술을 일반적인 기술과 구별하기 위하여 특별히 파인 아트(fine art), 쇠네 쿤스트(schöne kunst), 보자르(beaux arts)라고 하는 표현이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과정에 의해 기술로부터 구별된 협의의 예술은 좁게는 기술적 형성활동으로부터 특징이 가장 뚜렷한 조형예술(미술)로 국한되는 일도 있지만, 그 이외의 분야, 즉 음악, 문예, 연극, 무용 등도 포함하여 일반적으로 미적 가치의 실현을 본래의 목적으로 하는 기술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된다.
예술 활동으로부터 나온 성과물은 자연의 피조물 또는 기술이나 지식에 의한 산물과 구분된다. 자연에서의 창조는 자발적이며, 또 기술이나 지식에 의한 창조는 개념적인데 반해 예술은 이른바 직관적이다.
예술의 근원, 즉 예술 창조의 근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이를테면, 상상력, 유희 충동, 모방 충동, 표출 충동 등 여러 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또 예술의 존재 양식이 공간적인가 시간적인가 또는 그 매체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예를 들면 건축, 조각, 공예 등의 공간예술, 무용, 연극, 영화 등의 종합예술, 또는 회화, 조각, 문예, 연극, 영화 등의 종합예술과 건축, 음악 등의 자유예술 등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예술관에는, 예술의 성립을 절대정신이라든지 우주의지, 계시 등에 의한 표현, 또는 예술가의 자유로운 구상이나 잠재의식으로부터의 감정의 표현에 있다고 하는 관념론 내지는 낭만주의*가 있고, 실재하는 것을 형상적으로 반영하고 표현한다고 보는 사실주의*가 있다.
근대에는 예술 매체의 다양화에 따라 예술의 분류가 점점 세분화되는 경향이 있고, 또 급속한 기술의 발전은 예술과 기술의 화해(고대와는 다른 의미이지만)를 꾀하고 있는 듯이 보여지기도 한다. 예술학*, 미학*, 또는 기타의 학문적 방법의 응용이 예술 현상을 해명하고 있다.

예술미

예술미 藝術美
art beauty(영)

예술미란 넓은 의미의 미(美)의 범주 속에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자연미와 구별하여 사용한다. 자연미는 자연적 현실의 사물에서 찾아낼 수 있는 미이지만, 통상적으로는 비인간적인 대상의 미, 예를 들면 풍경미와 같은 것을 가리킨다. 또한 미학의 영역에서는 예술미에 대립하는 명칭으로 인간, 역사, 사회 등을 포함하는 일반적으로 현실생활에서 체험되는 미를 총칭한다.
이에 반해 예술미는 예술적 소산에 귀속시킬 수 있는 미인데, 이것은 예술의 본질상 인간이 미적으로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자연이 부여해 준 소재를 가공하고 형성하는 일에서 성립한다. 예술미 속에서 다시 예술의 종류에 따라 건축미, 조각미, 회화미, 음악미, 문예미 등을 구별할 수 있으며, 또 동일한 미적 대상 내지 예술품에 있어서도 형식과 내용의 양면에 대응하는 형식미와 내용미가 구별된다. 형식미는 미의 형식 법칙에 따라서 전체를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질서를 부여한 조화있는 형식에서 성립하는 것이며, 내용미는 유기적 및 정신적인 삶의 충실이 이 내용에 적응하는 형태에서 나타나는 바에 따라 성립하는 것이다.
자연미에 대응하여 예술이 의도된 표현을 하고, 실현된 미를 어떻게 관련시키고 또 구별하는가는 예부터 미학*, 예술학*의 중심 과제중 하나였다. 이를테면 자연미와 예술미를 모두 미적 가치로 보는 칸트Immanuel Kant, 예술의 표현성 또는 의도성을 중시하여 자연미에서 예술적인 것을 구별하는 데소아르M. Dessoir, 자연미도 예술미에 의해서만 발견된다고 하는 낭만주의적 입장에서 예술의 일원성을 취한 셸링Friedrich Schelling 등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예술사회학

예술사회학 藝術社會學
sociology of art(영)

예술의 창조나 대중에 의한 향수의 연구를 통해서 사회 기구의 인식을 목표로 하는 사회학의 한 부문. 어떤 예술현상을 사회 현상의 하나로 간주하며, 특히 사회 내의 일정한 계급이나 집단과의 관련을 전제로 한다. 예술은 예술 내적인 여러가지 인자에 의해서 규정되나 동시에 표현이나 전달의 기능에 의해 사회에 작용하므로 이러한 예술과 사회와의 관련성에 대한 해명이나 규명은 예술학의 영역인 동시에 사회학적인 연구도 될 수 있다.
예술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는 제2차세계대전을 경계로 하여 다소 그 양상을 달리 한다. 제2차세계대전 전에는 예술의 생산과 수용에 미치는 사회적 규정 작용을 해명하는 것이 주요한 이론적 관심사였지만, 전후에는 훨씬 구체적으로 예술이 발휘하는 사회적 기능의 갖가지 모습이 학문적 조명을 받기에 이르렀다. 대체로 이러한 예술의 사회학적 연구에는 오늘날의 자본주의 체제와 사회주의 체제의 구별에 관계없이, 기술의 발달이 물질적 생산량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교환되는 정보량도 비약적으로 증대시켜 결국에는 인간관계의 사회적 기초를 변혁시킴으로써 선진제국에 점차 대중사회를 성립시키기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반영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즉 기술문명이 낳은 사회적 모순들에 직면하여 전후의 미학은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에 관계없이, 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다각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기술의 진보가 예술 그 자체의 성격을 변질시켜, 예컨대 대중예술과 같은 것이 사회생활 속에서 점차로 발언력을 강화해가고 있다는 사실도 예술사회학을 기대의 급선무로 간주하는 일부 미학자들의 동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텐느Taine, 귀요Guyau 등이 예술사회학적 입장에 속하나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하우젠슈타인Hausenstein에 이르러 비로소 예술사회학이라는 명칭과 그 입장이 명확해졌다. 프리체 등이 이 분야에서 활약하였지만 이들은 도식주의적인 견지를 취했다 하여 비판받았다.

예술심리학

예술심리학 藝術心理學
psychology of art(영)

예술을 심리학적 입장에서 연구하는 과학체계. 철학에 의한 인간 탐구의 불만이 심리학이라는 과학을 낳게 한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에서 철학적 미학에 대립하여 성장해 온 것이 예술심리학이다. 현재로는 아직 완전한 체계가 수립되었다고 할 수 없으나 역사적으로 보아, 두 갈래의 연구 방향이 있다. 그 하나는, 예술 자체를 심리학적 연구의 방법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심리학적 연구의 범위 안에서 예술 연구에 관여하는 것이다. 전자는 미학*, 예술학*의 흐름에서 파생된 것으로 각 장르마다 연구 대상이 있어, 이에 따라 연구 방법에 차이가 나타난다.
후자는 심리학적인 논리를 원용함으로써 그 분석이 시도된다. 미적 인상을 주는 자극 대상의 특성이나 미적 향수의 문제, 상징이나 양식의 문제 또는 예술가의 내면적인 동기, 개성, 작품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독자나 감상자의 심리학적 문제 등 여러 방면을 다룬다.
예술심리학이 과학으로서의 특징을 나타낸 것은 ‘아래로부터의 미학’을 주장한 페히너G.T. Fechner의 《실험미학》(1871)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그 당시 겨우 분트W. Wundt를 중심으로 해서 심리학에 전용된 생리학적 실험방법은, 정신의 단순한 말초적 사상(事象)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복잡한 고등 정신의 생산물인 예술의 탐구방법으로서는 충분한 성과를 올릴 수가 없었다. 분트 자신도 그로세E. Grosse와 함께 민족심리학의 일부로서 예술에 관한 많은 기술을 남긴데 불과하다. 그러나 분트의 제자들에 의해 고등정신의 실험적 연구가 추진되자 19세기 초에 예술심리학의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이 또한 여전히 직관적, 기술적 경향으로 흘러 체계의 객관화, 정밀화의 과도한 요청과 내성주의(內省主義)의 극단적인 배격은 체계적 진보를 정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지만 심리학적 방법의 진보와 개개의 실험적 데이터의 축적은 게슈탈트(Gestalt)학설이나 행동주의에 관한 학설의 성숙과 때를 같이 하여 예술심리학의 새로운 체계가 나타나게 되었다.
예술심리학은 일반적으로 환경에 대한 생활체의 작용(창작)과 생활체에 미치는 환경의 작용(감상)의 두 방면에서 고찰되며, 미술, 음악, 문예, 종합예술 등의 여러 분야에 적용된다. 시각예술이 양적으로는 중심이 되어 있으나, 음악심리학은 음향심리학의 실험적 진보에 의해 독립체계를 갖기 시작하였다. 문예심리학은 정신분석학파에 힘입은 바 크며, 종합예술분야들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연구가 시작되고 있는 정도이다.

예술의욕

예술의욕 藝術意慾
Kunstwollen(독)

독일의 저명한 미술사학자 리글Alois Riegl(1858~1905)에 의해 예술학*, 미술사*에 도입된 개념으로, 예술가 혹은 각 시대, 사회, 민족은 어떠한 특정한 예술적인 문제에 대해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와 충동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 인식에서 생겨난 용어. 리글은 그의 저서 《후기 로마의 미술 공예》(1901)에서 종래 고전 고대의 타락에 일조를 한 것으로 간주되어 온 고대 말기의 로마예술을 고정된 고대와는 다른 이념, 다른 가치 기준에 근거를 둔 예술 형성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여 로마만이 아니고 모든 양식이 각각 고유한 예술의욕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 미술사의 시대 구분에 큰 변화를 주었다. 리글의 학문은 보링거Wilhelm Worringer를 비롯한 비엔나 학파의 기초 이념이 되었으며, 영국의 흄Thomas E. Hulme, 리드Herbert Read 등에 의해 계승되었지만 예술의욕이라는 개념은 매우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예술지상주의

예술지상주의 藝術至上主義
l’art pour l’art(프)

‘예술을 위한 예술’. 19세기 낭만주의*의 중심 명제의 하나. 예술*은 사회성, 윤리성 그 어느 것에도 구속되지 않고 그 자신 때문에 존재한다는 사상. 흔히 ‘인생을 위한 예술’이라는 것과 대비적으로 쓰인다. 즉 미*(美)를 예술 창조 및 향수의 유일한 목적으로 삼고, 예술의 자율성을 주장하여 예술이 다른 어떤 문화 영역에도 종속되거나 관여하는 것을 부정하는 사고 방식을 말한다.
이 용어는 쿠쟁Cousin이 잡지 《Revue des Deux Monde》에 기고한 글 중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 의도는 진(眞)과 선(善)의 가치에 대항하는 미적 가치의 주장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상업주의와 민주주의를 배경으로 하는 당시의 프티 부르주아 사회의 취미와 윤리에 대하여, 또 거기에서 근원하는 일체의 삶을 위한 예술에 대하여, 예술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서 울려진 구호였다. 예술을 위한 예술은 예술적 형성 속에 윤리적 의미를 찾으려는 일종의 미적 엄격주의를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또 탐미적 퇴폐주의로 변이된 반속(反俗)주의로서의 예술지상주의를 의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반속성(反俗性)을 매개로 하여 귀족주의와 이국정서가 따르게 된다.
미술 분야에 있어서 19세기 초의 신고전주의* 시대에는 대혁명을 주도한 디드로Denis Diderot(1713~1784) 등과 같이 예술의 사회적 임무를 요청하는 태도가 일반적이었으나, 1820년대 낭만파의 대두는 신고전주의에 대한 반동으로서, 이러한 이념이 예술의 근대화의 한 계기로서 주창되었다. 예술지상주의는 예술의 자율적인 가치를 인식하고 미적 형식의 독자성을 발견한 적극적 의의는 있지만, 한편으로 예술이 현실의 문제와 유리되어 고답적이 되거나 유희적, 퇴폐적이 되는 폐해를 동시에 함유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무엇을 만들 것인가’보다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부심하는 미술의 경향이나 미술가의 제작 태도 등을 이 말을 써서 비판적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예술철학

예술철학 藝術哲學
philosophy of art(영)

예술의 본질 또는 현상에 대해서 그 원리를 고찰하는 철학의 한 부문. 일반적으로는 미학*, 예술학*과 같은 뜻. 좁은 의미로는 19세기 후반 미* 자체만을 고찰 대상으로 하는 전통 미학에 대해, 그것이 취급하지 않는 예술 분야의 존재를 인정하고 예술 사항 일반을 심리주의적 가치론에 의해 철학적으로 기초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 데소아르M. Dessoir나 우티츠E. Utitz의 입장을 가리킨다. 그러나 자연에 대치된 인공적인 작품은 모두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능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엇이 예술이냐는 정의하기 어렵다. 따라서 예술 철학의 엄밀한 정의를 내리는 것도 또한 어려운 문제이다. 이는 개개의 작품을 음미하는 예술 비평과는 다르다.

예술학

예술학 藝術學
Kunstwissenschaft(독)

넓은 의미로는 ‘예술에 관한 학문’을 가리키지만, 좁은 의미로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독일에서 미학*과 대립 내지 병립적으로 제창된 학문을 말한다. 예술학에서는 미의 개념을 가장 좁은 뜻으로 한정하여 미학이란 미의 형이상학적 또는 심리학적인 분석이라고 생각한다.
데소아르M. Dessoir와 우티츠E. Utitz 등이 그 주창자이다. 데소아르는 예술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 즉 예술학을 미학에서 처음으로 독립시켜 거기에 일반 예술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미학과 병립시켰다. 그는 1906년에 《미학과 일반 예술학》을 저술하여 일반 예술학의 본질과 과제를 명확히 했으며 동시에 기관지 《미학과 일반 예술학 잡지》(1906~1943)를 간행했다. 랑게Julius Henrik Lange는 자연미와 예술미의 혼동으로부터 미와 선, 미와 진의 혼동이 생긴다며 예술을 분리하여 예술의 미만을 취급하는 예술학을 수립할 것을 제창하였다. 그러나 일반 예술학을 논리적으로 깊이 있게 발전시킨 것은 우티츠이다. 그는 《일반 예술학의 기초》에서 예술의 본질 연구를 주제로 하여 일반 예술학을 체계화했다.
미학이 주로 미의 일반 법칙을 철학적으로 취급하는 것이라면, 예술학은 예술의 기원, 목적, 성립 조건, 기능, 발전 법칙, 창작, 감상의 법칙 등을 취급한다. 현대에는 일반 예술학의 입장은 후퇴했으나, 각개 예술을 실증적, 역사적, 또는 실험적으로 연구하는 소위 예술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예술 철학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미학은 고래로 미의 형이상학적인 분석이며 그 중심을 이루어 온 것이 자연미 혹은 고전미였고, 근대의 미학에서 여러 가지 예술이 차차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미학의 방법의 문제가 일어나는 것도 당연하지만, 그 때문에 곧 미학과 별개의 예술학 개념이 요구되어야 할 것인지의 문제에는 회의적인 견해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