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
우미 優美 grace(영)
우미는 종종 협의의 미(das Schöne), 즉 순수미와 같은 의미 내지 이에 가까운 개념으로 고찰되며, 그 의미도 한편으로는 숭고*와, 다른 한 편으로는 추*와 대립되는 미적 범주*이다. 또 우미와 미*를 각기 구별하기 위해서 우미와 숭고를 대립시키는 경우도 있다. 우미는 미의 개념과의 근사성 때문에 고전적 예술의 미적 특성으로서, 특히 조형예술에 입각해서 논해진 적이 많았지만, 이를 일반화하여 이후 우미론의 기초를 세운 사람은 쉴러Friedrich von Schiller이다.
쉴러는 우미를 우선 객관적이고 우연적인 운동의 미이면서도 인간 독자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따르면, 인간에 있어서는 신체적 운동도 정신의 표현이며, 여기에서 표현된 미는 도덕성을 함유한 광의의 인간적 태도에서 유래한다고 하는 견해로부터 ‘아름다운 혼(Schöne Seele)’이라는 개념에 의해서 우미의 특성을 설명했다. 즉 쉴러는 이성과 감성, 의무와 경향의 완전한 조화*인 아름다운 혼의 현현에서 우미를 찾았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미하다고 말해지는 미적 대상은 유려, 섬세, 조화적인 쾌를 그 특징으로 한다. 라파엘로Raffaello Sanzio(1483~1520)의 <마돈나> 등이 우미한 대상으로 자주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