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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대가

원사대가 元四大家

원대(元代) 산수화*에서 대표적인 네 화가를 이르는 명칭. 명대(明代) 왕세정王世貞(우앙 스즈엉)의 《예원치언, 부록藝苑巵言, 附錄》에 보이는 조맹부趙孟頫,(자오 멍후, 1254~1322), 오진吳鎭(우 즈언), 황공망黃公望(후앙 꽁왕, 1269~1454), 왕몽王蒙(우앙 멍)의 네 명이라는 설과 조맹부 대신 예찬倪瓚(니 짠, 1301~1374)을 끼워넣는 동기창董基昌(똥 치츠앙, 1555~1636)의 설이 《용대별집容臺別集》 〈화지畵旨〉에 나온다.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후자의 설이 널리 통용된다. 또한 조맹부, 고극공高克恭(까오 커꿍), 황공망, 오진, 예찬, 왕몽을 합쳐서 ‘원육가元六家’라고 부르기도 한다. 화풍은 비록 각자의 특징이 다르긴 하지만, 모두가 오대(五代)의 동원董源(똥 위앤), 북송北宋의 거연巨然(쥐르안)에 기초를 두고 발전하면서, 필묵*을 중시하고, 의취(意趣)를 숭상하며, 아울러 서법과 시문을 결합한 것이다. 이는 원래 산수화의 주류로 명明, 청淸 양대에 걸쳐서 모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