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법
육법 六法
중국 남북조(南北朝)시대 남제南齊의 사혁謝赫(시에 허)이 지은 《고화품록*古畵品錄》의 서문에 나오는 회화*의 제작 감상에 필요한 여섯 가지 요체. 첫번째 요체인 ‘기운생동(氣韻生動)’은 대상이 갖고 있는 생명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 두번째인 ‘골법용필(骨法用筆)’은 형상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 필치와 선조(線條)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 세번째인 ‘응물상형(應物象形)’은 대상의 실제모양을 충실하게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 네번째인 ‘수류부채(隨類賦彩)’는 사물의 종류에 따라 정확하고 필요한 색을 칠하는 것, 다섯번째인 ‘경영위치(經營位置)’는 제재의 취사선택과 화면의 구도와 위치 설정을 잘 하는 것, 여섯번째인 ‘전이모사(傳移模寫)’는 옛그림의 모사를 통해 우수한 전통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을 뜻한다. ‘기운생동’은 중국회화에 있어서의 미학원칙이라 할 수 있고, ‘골법용필’은 조형기교이며 ‘응물상형’ ‘수류부채’ ‘경영위치’는 표현기교로 이해된다. 이 가운데서 특히 첫번째인 ‘기운생동’은 중국 회화창작에 있어서 가장 많이 요구되어졌다. 처음에 기운은 대상 본위의 외면적 기운관(氣韻觀)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당唐 중기(8세기 후반) 이후 사의*(寫意) 혹은 심인(心印)이라는 내면적 표현의 존중으로 변화하여 북송北宋 문인화론의 기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