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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원

육원 六遠

산수화*의 이론. 산의 높이를 표현하기 위해 산 아래에서 꼭대기를 쳐다본 고원(高遠), 깊이를 표현하기 위해 산의 전면에서 후면을 넘겨다본 심원(深遠), 거리를 표현하기 위해 가까운 산으로부터 먼산을 바라본 평원(平遠)의 삼원*에 활원(闊遠), 미원(迷遠), 유원(幽遠)을 더한 것. 북송北宋의 한졸韓拙(한 주어)이 저서 《산수순전집山水純全集》에서 제창하였다. 한졸에 따르면, 활원은 가까운 언덕에서부터 넓어진 산수를 바라본 것이고, 미원은 노을이나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들판이나 강을 사이에 둔 경관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하며, 유원은 경관 전체가 약간 어렴풋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곽희郭熙(구어 시)의 삼원은 산수화의 기본적인 구성원리를 시점(視點)을 통하여 설명한 것이지만, 한졸이 덧붙인 삼원은 산수 경관의 인상을 설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육원은 삼원을 정밀화, 혹은 확장한 것이라고 그 개념을 규정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