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미술
이야기 미술 story art(영)
‘이야기 미술’이란 오랜 시간에 걸쳐 벌어진 사건들을 형상화하는 미술을 말한다. 묘사의 대상인 사건들은 이미 일어났거나 앞으로 생길 어떤 일을 암시하는 단 하나의 이미지로 압축시켜 표현될 수도 있다. 당연하게도 회화*는 최소한 고대 이집트 이후부터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 왔다. 르네상스 이후부터 역사화는 가장 높이 평가되는 장르였다. 19세기의 회화와 조각*은 단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 뿐 아니라 감정에 호소하는 일상적인 드라마로 묘사하곤 했다. 이러한 주제들은 19세기 말, 당시의 생활 모습을 선호한 화가들에 의해 배격되었다. 그 이후 현대미술가들은 서술적 회화와 조각을 추방하려고 노력했다.
이야기의 서술은 시각적인 미술보다 문필가에게 더 적합한 것으로 생각되었고, ‘문학적’이라는 용어를 현대미술에 적용하면 모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그러나 1960년대에 이르자 추상을 고집하고 서술적 미술을 터부시한 모더니즘으로 인해 오히려 많은 미술가들이 이야기 서술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팝 아트*, 뉴리얼리즘*의 회화와 조각, 그리고 누보 레알리슴*은 미술가가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서술적 내용을 알아볼 수 있는 구상 이미지를 산출했다. 이야기 서술의 시각적인 표현에서 가장 인기있는 형태는 회화이고 그 다음은 퍼포먼스* 아트와 설치*미술 및 비디오 아트*이다. 서술적인 접근방식은 20세기 말 사회적 상호 접촉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요소인 심리학적 자아 성찰을 주제로 한 미술에 다양한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