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젤 페인팅
이젤 페인팅 easel painting(영)
캔버스*를 받치는 대(臺) 역할을 하는 이젤에 올려 놓고 그린 그림을 말한다. 역사상 이젤을 사용한 가장 오래된 예는 이집트 구(舊) 왕국시절의 부조*에 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오늘날의 화가들이 사용하는 세 발 달린 이젤이 등장했다. 19세기에 이젤은 일종의 가구로서, 움직일 수 있도록 바퀴가 달린 경우가 많았고, 이는 그림의 고객들에게 화가의 권위를 인지시키는 역할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19세기 말부터 스튜디오가 아니라 야외에 나가서 그림을 그리는 풍토가 정착되면서 접을 수 있는 가벼운 이젤이 개발됐다. 그러나 이젤 위에서 그림을 그리는 풍토는 추상표현주의* 시기에 와서 크게 위협받는데, 추상표현주의자인 폴록Jackson Pollock(1912~1956)은 그림을 이젤 위에 놓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놓고 물감을 떨어뜨리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젤 페인팅은 현대에 들어와서는 화가들의 필수품이라기보다는 선택 사항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