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나교 미술
자이나교 미술 Jain Art(영)
마하비라Mahāvīra(기원전 599~527)가 창시한 인도의 자이나교에서는 카르마(karma, 業)로부터 벗어나 해탈을 얻을 수 있는 수행 방법은 엄격한 금욕과 고행이라고 믿고 있었다. 또한 자이나교는 신성(神性)을 믿지 않았으므로 이론적으로는 신상*(神像)이 필요 없었다. 그렇지만 자이나교의 신상도 불상*과 마찬가지로 일찍부터 만들어졌다.
5~8세기 자이나교는 시베탐바라Shvetambaras(흰옷을 입은 사람들)와 디감바라Digambaras(벌거벗은 사람들)의 두 종파로 나뉨에 따라 교의에 대한 해석과 도상*도 달라졌다. 즉 분파 이전의 자이나교 신상들은 모두 나체였으나 그 이후에는 시베탐바라파(派)의 상에 옷이 입혀졌다. 24명의 티르탕카라(tīrthankara, 지나*) 상들은 결가부좌한 자세와 팔과 다리를 똑바로 편 직립 자세의 두가지 형태가 있으며 각 상들의 지물*에 따라 구별이 가능하다. 자이나교 초기의 문헌들에서는 보관(寶冠)을 쓰고 장식물과 사자옷을 걸친 채 명상을 하고 있는 마하비라의 목조상이 그의 생전에 유행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 후에는 이 상을 모방하여 제작한 조각*상이나 주조*상들이 ‘지반타스와미(jīvantaswāmī)’라는 이름으로 숭배되었다.
8세기경부터는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24명의 지나에게 각각 그들의 신도와 교를 보호해주는 약샤*와 약시*들이 배당되었다. 그 중 리샤바나타Rishabhanatha와 차크레슈바리Chakresshvari, 네미나타Neminatha와 암비카Ambika, 파르슈바나타Parshvanatha와 파드마바티Padmavati, 마하비라와 시다이카Siddhayika는 특히 자이나교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자이나교의 경전을 도해(圖解)한 세밀화*들도 많이 제작되었다. 그 가운데 유명한 작품은 마하비라와 다른 지나들의 일대기인 〈칼파 수트라Kalpa sütra〉와 자이나교 승려인 칼라카의 이야기를 다룬 〈칼라카차리야카타Kālakācaryakath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