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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목

천목 天目 tianmu(중)

송宋의 흑유(黑釉) 자기를 일컫는 일본의 통칭. 일본의 선승(禪僧)이 절강성浙江省의 항주杭州 부근 천목산天目山의 사찰에서 유학 후에 흑유찻잔을 가지고 돌아가 ‘천목(天目)’이라 일컬었던 것에서 유래했다. 최초의 천목은 복건성福建省의 건안建安에서 10세기 무렵에 만들어졌다.
당시에 두차(斗茶)를 마시는 습관이 유행함에 따라 말차의 연두빛깔을 돋보이게 하는 흑유 찻잔이 선호되었다. 검은 바탕에 철분을 함유한 기름 같은 유약*이 흘러 내리면서 만들어낸 무늬가 특징적이다. 흘러내린 흑유의 자취가 은색의 세로 줄무늬를 보여주어 토끼 털처럼 보이는 토호잔(兎毫盞, 禾天目), 물 위에 기름방울이 뜬 것처럼 작은 은색 반점무늬가 나타난 유적천목(油滴天目), 특히 소성과정에서 생긴 유약의 결정체가 무지개처럼 오색으로 빛나는 희귀한 요변천목(曜變天目), 나뭇잎 무늬의 목엽천목(木葉天目) 등 인공의 극치를 보여준다. 천목찻잔은 송나라때 복건성 건요*建窯와 강소성 길주요*吉州窯에서 주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