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화
탱화 幀畵
불교미술*의 일종. 단폭(單幅)의 천이나 종이에 그림을 그려 벽에 거는데, 가장자리에 테를 두르고 심(村布)을 댄 뒤 걸끈을 매달아 옮겨 걸고, 접을 수 있게 한 불화*의 한 유형이다.
중국에서는 돈황석굴*에서 탱화가 많이 발견되었는데, 내용은 대개 불상 및 밀교만다라(密敎曼茶羅) 등에 관한 것이다. 한국에서 언제부터 탱화가 그려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현존하는 탱화로서 13세기경의 고려작품이 국내와 일본, 구미지역에 상당수 전하고 있다. 조선시대 탱화는 사찰의 전각내에 존상 뒤에 거는 후불화(後佛畵)가 중심이 되며 좌우 벽면에 걸리기도 한다. 현존하는 불화는 거의 탱화의 형식으로 남아있다. 후불탱화의 내용은 《화엄경華嚴經》과 《법화경法華經》이 주종을 이루고, 불, 보살탱화, 신중탱화, 영단탱화(靈壇幀畵) 등으로 분화된다. 영단탱화에는 감로도*나 시왕*도 등이 있다.
한편 조선후기에는 민간의 신격이 불교의 호법선신으로 포용되는데, 이러한 신격을 그린 산신탱화, 칠성탱화, 조왕탱화 등이 있다. 탱화 중에는 괘불도 있는데, 괘불은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만든 거대한 탱화로서 기우제(祈雨祭)나 수륙재(水陸齋), 영산재(靈山齋)와 같은 야외법회를 마련할 때 걸도록 만든 예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