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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터치 touch(영) touche(프)

본래는 접촉이라는 뜻이나 미술 용어로는 필치(筆致), 필촉(筆觸), 필세(筆勢) 등으로 번역된다. 터치는 작가의 감동, 감격을 단적으로 화면에 전하는 구실을 하며, 유화* 기법 가운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터치는 표현 기술의 유력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종종 작가의 주관적인 심정을 화면에 나타내므로, 그 작가의 개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상주의* 이후의 주관적 회화에서는, 색조분할(色調分割)의 이론에 따라 분할된 필촉, 즉 터치가 중요시 되었다.
모네Claude Monet(1840~1926), 반 고흐Vincent van Gogh(1853~1890), 뭉크Edvard Munch(1863~1944), 루오Georges Rouault(1871~1957), 블라맹크Maurice de Vlamink(1876~1958) 등은 각각 개성적이고 특징적인 터치를 써서 독자적인 표현을 전개하였다. 영어로 리터치(retouch), 프랑스어로 르투쉐(retoucher)는 다시 터치를 가한다는 뜻에서, 보필(補筆), 수정(修正)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한번 완성된 화면에서 다시 붓을 가하는 리터치는 사진 수정의 경우에 가필(加筆) 바니시* 라는 명칭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