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그만보기
트랜스아방가르드 Transavantgarde(영)
구상회화로의 복귀, 즉 전통적 기법 및 서술성의 회복은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미술의 특징 중 하나이다. 독일의 신표현주의*, 프랑스의 신구상*, 미국의 신회화* 등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유사 경향을 트랜스아방가르드라고 한다.
이는 이탈리아의 평론가인 올리바Achille Bonito Oliva가 만들어낸 용어로서 그는 구상*과 환상적 요소, 회화의 전통과 그림을 회복시켜 자신의 ‘행복한 의식’을 표현할 작가의 권리를 확인하고자 했으며, 트랜스아방가르드 회화를 전통적인 형식을 사용하는 비정치적이며 절충적인 미술로 정의했다. 이 운동의 작가들은 역사와 대중문화*, 비유럽미술에 등장했던 이미지들을 차용했으며, 이들의 그림에는 논리나 시지각을 통해서가 아니라 감성 또는 직관에 의해 이해되는 은유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다.
키아Sandro Chia(1946~ )는 육중한 인물들을 통해 꿈과 악몽을 지닌 인간의 존재를 강조하면서 신비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유머를 나타낸다. 클레멘테Francisco Clemente(1952~ )는 자신의 이미지를 다른 생물이나 혹은 여성의 형상과 결합시킴으로써 인간의 상황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다. 쿠키Enzo Cucchi는 자신의 고향풍경을 배경으로 종교적 상징들이나 개인적 경험과 관련된 형상들을 등장시켜 장엄하고 계시록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데 마리아Nicola de Maria 는 자신의 그림들이 걸려 있는 벽을 그리면서 섬세한 기호들로 구성된 색채를 표현했으며, 팔라디노Mimmo Paladino는 그림과 나무조각을 동원하여 신화적이거나 신비한 이념을 드러내는 등 개성적이고 다양한 방향에서 작업을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