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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도

팔상도 八相圖

석가모니의 일생을 8장면으로 압축하여 묘사한 그림. ‘석가팔상(釋迦八相)’ ‘팔상성도(八相成道)’라고도 한다. 인도에서는 기원전 2세기경에 이미 석가모니의 생애를 묘사한 불전도*가 성립하였는데, 그 내용은 출생(出生), 성도(成道), 전법륜(轉法輪), 열반(涅槃)의 사상(四相)과 탁태(托胎), 출유(出遊), 출가(出家), 항마(降魔)로 모두 합쳐 팔상이라고 한다.
한국의 팔상도는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을 기본으로 하여 제작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1447년에 제작된 《석보상절釋譜詳節》의 목판 팔상도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월인석보月印釋譜》(1568) 《석씨원류응화사적釋氏源流應化事蹟》(1673)의 목판팔상도도 있다. 조선후기의 팔상도는 공통적으로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이라는 팔상의 명칭이 있다. 일반적으로 팔상도는 사찰의 팔상전(八相殿)이나 영산전(靈山殿)에 봉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