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도
한림도 寒林圖
산수화*의 한 화제(畵題)로, ‘한림’이란 잎이 다 떨어진 쓸쓸한 숲을 의미한다. 한림이란 용어는 이미 당시(唐詩)에 보이지만 화제로 취급된 것은 당말오대(唐末五代)부터이다. 주로 화북계(華北系) 산수화가들에 의해 산수화의 점경(点景)이나 주경(主景)으로 그려졌다.
한림도는 이성李成(리 츠엉)에 의해 완성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성은 오대 말기부터 북송北宋 초기에 걸쳐 화북지방에서 활약하였다. 그는 겨울 풍경을 전문으로 했는데, 가지들의 곡선 장식과 더불어 벌거벗은 나무들을 통해 자연의 장엄함과 황량함을 표현하였다. 송대(宋代)의 허도녕許道寧(쉬 따오닝), 곽희郭熙(구어 시) 등의 작품은 이성의 작풍(作風)을 이어 받았다. 한림도에는 풍설(風雪)에 부대껴 끝이 게발톱처럼 표현된 나뭇가지가 자주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조묘*라 불리는 이러한 기법은 이성, 허도녕, 곽희와 원대(元代)의 이곽파* 작품에서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