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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미술 Laos Art(영)
라오스는 타이족의 일파인 라오족이 1360년 란창Lan Chang 왕국으로 독립하면서 이루어진 국가. 처음에는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이 수도였으나 16세기 중엽 비엔티안Vientiane으로 옮겼다. 라오스의 미술은 이 두 도시를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타이족과 마찬가지로 소승불교이며 타이 미술*의 영향을 받았으므로 루앙프라방 및 그 이북 지역은 타이의 쳉마이Chieng Mai 미술에, 비엔티안은 타이의 아유티야Ayuthya 미술에 속한다.
건축물은 주로 목조로서 좌우로 급경사진 2단 지붕이 특징이다. 벽돌이나 스투코*를 이용하기도 했으나 석조 건축물은 전혀 만들어지지 않았다. 사리탑은 타이어와 동일하게 타트(that)라고 한다. 형식은 여러 가지이나 대체로 복발*형(覆鉢形)의 탑신을 갖추고 있어 스투파*에서 유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비엔티안에 있는 타트 루앙That Luang은 1586년에 조영되었으나 18~19세기에 보수를 하였다. 불상* 조각도 아유티야 양식에 가깝지만 유형적인 예들이 많으며 청동제 상이나 목조로 된 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라오콘 Laokoön(이)
트로이의 아폴론 신의 제사장(祭司長).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인이 계략으로 사용한 목마에게 라오콘이 창을 던지자 신들이 노하여 해신(海神) 포세이돈에게 공물을 바칠 때, 그를 아테네가 보낸 두 마리의 큰 뱀에 의해 그의 두 아들과 함께 교살하였다. 이 전설의 내용 중에서 임종 당시의 고통을 묘사하여 조각한 유명한 대리석 군상*이 로마의 바티칸 미술관에 있다. 1506년 로마의 티투스의 목욕탕 유적 부근에서 발견된 것이다. 작자는 로도스섬의 조각가 아게산드로스Agesandros, 폴리도로스Polydoros, 아테노도로스Athenodoros이며 제작 연대는 기원전 50년경이라고 추측된다. 동요와 격돌함에서 미를 찾은 헬레니즘* 시대의 전형적인 작품의 하나이다.
라이트 아트 light art(영)
1960년대에 빛의 효과를 극적으로 살려 새로운 시각적인 이미지를 창출해 내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작품의 총칭. 넓은 의미의 키네틱 아트*라고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라이트 아트의 수많은 실험적인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키네틱 아트가 주로 ‘운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개념이라면, 라이트 아트는 그야말로 ‘빛’을 기본으로 하는 개념인 까닭에 서로 다르며 그 발전 과정도 사뭇 다른 감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도시생활 속에서 일상적인 네온관의 모습을 그 참모습으로 받아들이는 면에서는 레이스Martial Raysse의 작품처럼 팝 아트*를 구성하는 경향도 있다. 안토나코스Stephen Antonakos의 작품은 네온을 선적인 요소에 사용하고 이것을 기하학적으로 구성한다. 플래빈Dan Flavin(1933~ )은 형광등 그 자체를 배치시킬 뿐인 작업에 의해 미니멀한 상황을 만들었다. 또 빛의 스펙트럼*을 전개하여 빛의 영상을 보여주는 쇠페르Nikolas Schöffer(1912~ ) 등 다양한 종류와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라이트 아트는 그 자체의 개념에 한정되기보다는 키네틱 아트, 팝 아트, 미니멀 아트*, 개념미술* 등에 인접하는 동시에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장르라 할 수 있으며, 특히 테크놀로지와 더불어 제2세대를 형성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오늘날의 작업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을 지니는데, 전반적인 이념이나 양상은 복합적인 것일지라도 그 기술적인 면에서 감상자가 어렵게 접근하지 않고 오히려 간단하고 알기 쉽게 이해하도록 하여 보다 대중적인 표현형식을 갖게 된 것이 특징이다.
라이트 앤드 스페이스 아트 Light and Space Art(영)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일어난 미술경향 중의 하나. 1960년대 후반 로스앤젤레스에서 어윈Robert Irwin과 터렐James Turrell이 빛과 공간의 연결 운동을 개척하였다. 빛과 공간의 예술은 전혀 새로운 소재를 사용함과 동시에 작품의 탈(脫)물질화를 특징으로 한다. 이 운동은 보다 먼저 나온 ‘로스앤젤레스 룩Los Angeles Look’의 후예로 간주될 수 있는데, 로스앤젤레스 룩에 참여한 미술가들은 주물용 수지나 파이버글라스같이 특이한 소재를 사용한 작품을 제작했다. 빛과 공간의 미술은 개념미술*과 마찬가지로 비물질적이기는 하지만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감각적 지각 작용에 더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어윈은 항상 빛을 투과시키는 면직물을 통해 들어오는 변화하는 자연광선에 의해 공간이 재구성되는 설치*미술 작품들을 제작하였는데, 빛이 가득한 신비적인 그 공간은 보는 자에게 강한 시지각을 의식시키며 광선을 통해 자연 그 자체를 선명하게 체험하도록 한다. 빛과 공간의 미술작품들은 과학적이거나 형이상학적 해석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잦으며, 둘 다 적절한 해석방법이다. 예를 들면 어윈과 터렐은 1967년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주최한 미술과 테크놀로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각상실 현상을 연구했다(이는 심리학에서 다루는 것으로 감각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면 환각을 느끼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당시 조사결과,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미미한 물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약한 광선을 사용한 작품을 전개시켰다).
라자스탄 회화 Rājasthān painting(영)
17~19세기 전반 인도 북서부의 라자스탄 지방 및 중인도에서 발달한 세밀화*로서 대표적인 중심지로는 메와르Mewār, 말와Malwa, 분디Bundi, 코타Kotah, 키센가르Kishengarh, 자이푸르Jaipur 등을 들 수 있다. 이 지역에는 라지푸트족들의 군소 왕국이 있었는데 각 군주의 궁정에서는 무갈 왕조처럼 세밀화 제작이 활발했다.
라자스탄 회화는 무갈 회화* 양식의 영향을 받아 사실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좀더 인도적인 회화를 제작했다. 비슈누*신을 숭배하여 크리슈나*와 라다Radha의 사랑 이야기나 《라마야나*》의 중요한 장면을 주제로 한 그림이 많이 그려졌다. 또한 라가말라Rāgamālā라는 특이한 인도적인 주제도 라자스탄 회화에서는 중요하다. 라가말라 회화는 음악의 정조(情調)에 따라 특정한 음계가 정해진다는 인도 음악 형식을 시각화한 것이다. 36장 혹은 42장의 그림이 한 단위인 라가말라는 6명의 라가(남성)와 그들의 배우자인 라기니Ragini가 각각의 상황에 맞게 등장한다.
말와 지역의 그림은 색채나 형태가 추상적인 점이 특이하며, 메와르 회화는 원색을 서로 대비시킨 표현적인 효과에 관심이 많았다. 키센가르 회화의 특징은 이전의 세밀화에서 볼 수 있었던 여인들과는 달리 눈이 매우 크고 코가 높은 개성적인 얼굴의 여인상이 그려진 점인데 니할 찬드Nihal Chand가 창안한 것으로 추측된다.
라템-생-마르탱파 Laethem-St.-Martin(프)
벨기에의 라템-생-마르탱을 기점으로 하여 이루어진 화파. 1890년경부터 1914년까지 라템-생-마르탱 지방에 미술가촌이 설립되자 50명 가량 되는 화가, 조각가, 음악가, 그리고 시인들이 번갈아가며 이곳을 방문했다. 바르비종*이나 퐁타방*, 그리고 보르프스베데 등에 있는 미술가촌의 회원들처럼 그들은 이미 상실한 생활과 자연 통일의 재발견을 희망했다. 라템-생-마르탱의 미술가촌이 존속하는 동안 두 개의 중요한 그룹이 생겨났다. 이 중 1905년 이전에 형성된 첫번째 그룹은 종교적인 색채를 지닌 상징주의*적이고 명상적인 회화 스타일을 확립했다. 이 스타일은 피상적인 인상주의*에 대한 반동에서 나온 것이었다. 1914년경에 형성된 두번째 그룹은 전자와는 완전히 대조를 이루며 인상주의의 양식으로 되돌아가 도식적인 선을 희생시키고 색채를 강조하면서 농촌 생활의 풍경을 그렸다. 플랑드르 표현주의*의 창시자들은 모두가 이 그룹의 회원들이었다. 라템-생-마르탱 미술가촌은 1914년의 선전포고에 뒤따라 해체되었지만, 그곳에서 시작된 미술 운동은 그 후에도 벨기에 미술 발전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라파엘전파 Pre-Raphaelite Brotherhood(영)
1848년 영국의 화가 로제티Dante Gabriel Rossetti(1828~1882), 밀레John Everett Millais(1829~1896) 및 헌트William Holman Hunt(1827~1910)가 중심이 되어 일으킨 예술 운동. 그 시대의 아카데믹한 예술에 반항한 혁신 운동으로서, 라파엘로Raffaello(1483~1520) 이전의 이탈리아 화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찾아내어 면밀하고 사실적인 수법을 다시 일으키고자 했다. 라파엘전파는 진실과 자연의 영감을 중시하였고 또 장식적 요소의 필요성도 주장하였다. 이들은 회화에 새로운 도덕적, 문학적 중요성을 부여하고 임의적인 규율을 무시하며, 자연을 직접 스케치하고 새로운 사상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상*을 발전시킨다는 혁신적인 욕구 외에도 새로운 기법을 고안해냈다. 물에 젖은 흰 바탕 위에 그림을 그림으로써 얻어지는 특이한 광채를 가진 밝은 색채를 장식적으로 이용하는 것과 옥외 모티브*를 점으로 스케치하는 것, 그리고 인위적인 시적 상징주의* 등이 그 특징이다. 브라운Ford Madox Brown(1821~1893) 및 독일 나자렛파*의 영향도 받았으며 러스킨John Ruskin(1819~1900)에 의해 옹호된 라파엘전파는 번-존스Sir Edward Burne-Jones(1833~1898)와 와츠George Frederick Watts(1817~1904) 등을 포함하는 다수의 추종자를 얻었지만 19세기 말이 채 이르기 전에 소멸하였다.
락슈미 Laksmi(범)
비슈누*신의 배우자로 슈리Śrī라고도 하며 행운과 부(富)를 상징하는 여신이다. 락슈미는 연꽃의 여신을 뜻하는 ‘파드마Padma’ ‘카말라Kamala’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것처럼 연화좌에 앉아 연꽃을 손에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두 마리의 코끼리가 략슈미의 좌우에서 물을 뿌리고 있는 도상*은 ‘가자-락슈미Gaja-Laksmi’라고 부른다. 연꽃의 여신과 생명수는 행복한 탄생, 다산(多産)과 축복을 의미한다. 바르후트*나 산치*에서는 가자-락슈미의 초기 모습을 볼 수 있고 엘로라 석굴의 제14, 16굴에서도 그 예를 발견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길상천(吉祥天)이라고 한다.
랑송 아카데미 Académie Ranson(프)
나비파*의 화가인 랑송Paul Ranson이 1908년 파리에서 설립한 사립 미술학교. 이 학교의 설립 목적은 종합주의*의 명분을 보다 깊이 추구하는 것이었다. 랑송이 죽은 후에는 그의 아내가 몇 명의 나비파 화가들의 도움을 받아 학교 운영을 계속했다. 세루지에Paul Sérusier(1863~1927), 드니Maurice Denis(1870~1943) 등이 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 학교는 현재까지도 전통있는 미술 교육 기관으로 남아있다. 비시에르Roger Bissiere(1888~1964)는 1925년부터 1938년까지 랑송 아카데미에서 클레Paul Klee(1879~1940)의 미술 이론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프랑스 해방 후인 1945년 비시에르의 문하생들은 에콜 드 파리*의 부활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