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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상징

색채 상징 色彩象徵
color symbol(영)

색이 시지각을 자극했을 때 사상, 성격, 환경, 경험에 의하여 마음 속에 떠오르는 어느 정도의 공통된 추상적 개념이나 구체적 사물의 이미지를 말한다. 예를 들면 빨강은 피와 불, 노랑은 빛, 녹색은 풀, 파랑은 물이나 바다, 흰색은 눈, 검은색은 어둠 등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상징성도 결코 일정한 것은 아니며 시대와 기후, 민족성, 풍토 등 상황과 환경에 따라 불가피하게 달라진다.

샌드블래스트

샌드블래스트 sandblast(영)

유리의 가식기법 중 하나. 유리면을 고무 아교 또는 젤라틴질의 피호물(被護物)로 덮고 여기에 도안을 새겨 무늬를 칼로 벗겨낸 다음, 압축공기로 모래를 뿜어 부착시키고 잘라낸 곳의 유리면을 거칠게 하여 무늬를 새긴다. 복잡한 도안일수록 피호를 잘라내는 조작을 여러번 되풀이하여 깊고 얕음의 느낌을 내며, 육조(肉彫)농담 등은 손어림으로 조절한다. 압축공기가 관을 통과하는 도중에 금강사(金剛砂, emery)나 철분을 떨어뜨리면 모래와 공기가 아주 세게 분사되면서 유리면에 부착되는 방식으로, 모래의 굵기나 압력의 강약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 이는 1870년경 미국에서 초원에 있는 주택의 유리창이 모래먼지로 흐려지고 창에 철망을 씌운 부분에만 무늬가 나타나는 것에서 우연히 착안되었다. 샌드블래스트 기법은 주로 도자와 패널, 창 등의 건축 유리판에 사용되었으나 점차 유리공예, 실내 디자인, 금속과 돌의 표면가공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었다.

생사륜

생사륜 生死輪
bravacakra-mudrā(범)

불교회화의 주제로, 귀신이 껴안고 있는 크고 둥근 수레바퀴 속에 생사윤회(生死輪廻)의 모습을 그린 것. 그 기원은 인도에 있고, 아잔타 제17굴 벽화*에 그려진 예가 보이나, 보통 라마교 사원 입구의 외벽에 주로 그려져 있다.
중앙의 조그만 원 안에 그려진 닭(적색), 뱀(녹색)과 돼지(흑색)는 차례로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윤회의 근본적인 번민을 상징하며, 이를 둘러싼 조그만 원은 악으로의 하강(흑색)과 선으로의 상승(백색)을 나타낸다. 외곽의 커다란 원은 다섯개 혹은 여섯개의 부분으로 나뉘는데, 오취(五趣, 五道) 혹은 육취(六趣, 六道)의 정경을 묘사하는 바, 상층 중앙은 천계(天界), 하부 중앙에 지옥, 그 사이에 아귀, 축생, 인간 및 아수라의 세계를 배치한다. 그리고 원주의 가장 외곽을 열두부분으로 나누고, 12연기(十二緣起) 즉,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처(六處), 촉(觸), 수(受), 애(愛), 취(趣), 유(有), 생(生), 노사(老死)의 상징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생산미학

생산미학 生産美學
Generative Ästhetik(독)

막스 벤제Max Bense(1910~1990)는 그의 저서 《정보론적 미학 입문》(1969)에서 ‘생산미학’의 의미에 있어서 창조의 과정을 ‘개념의 단계’와 ‘실현의 단계’로 구별했다. 그는 생산미학을 ‘지식 및 정보의 저축을 지형으로, 지형을 절차로, 절차를 실현으로’ 옮겨 놓는 ‘수학적 기술학적 이론’이라 정의했다. 개념미술*의 경우, 예술적인 지령을 수요자가 받아들이기 가능한 절차로 바꾸어 놓는 일은 예술 행위의 최종 단계를 의미하며 따라서 물적인 실현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예컨대 독일의 작가 팀 울리히스Timm Ulichs(1940~)의 《살아 있는 예술작품》(그는 자기 자신이 예술이 되며 예술 작품으로서 살아간다고 주장했고, 이 극단적 발상에 대해 당시의 베를린 당국은 실현을 금지시켰다)의 계획이 실재하는 것으로 간주해야만 한다. 결국 생산미학이라는 것은 예술의 체험전달에 관한 과정을 이론적으로 추적하는 미학이라 말할 수 있다.

생크로미슴

생크로미슴 Synchromisme(프)

색채를 통해 순수 추상을 이루려는 회화 운동. 파리에서 작업하던 미국인 작가 맥도널드-라이트Stanton Macdonald-Wright(1890~1973)와 러셀Morgan Russel(1886~1953)이 1913년에 제창했다. 생크로미슴은 문자 그대로 색채들을 종합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1912년에 들로네Robert Delaunay(1885~1941)가 ‘생크로믹한 행동’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 것과 같이 오르피슴*과 관련이 있다. 러셀에 따르면, 이는 오직 색채로서만 표현된 악보를 연주하는 것과 같다. 1908~1911년 두 화가는 유사한 방식을 시도했으며 모네Claude Monet(1840~1926), 세잔느Paul Cézanne(1839~1906), 마티스Henri Matisse(1869~1954)의 새로운 화법에 자극을 받으면서 색채를 주요소로 하는 구성적인 형태를 실험하였다.
당시 유럽에서는 들로네와 쿠프카František Kupka(1871~1957)가 프랑스의 비평가인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1880~1918)에 의해 ‘오르픽 큐비즘Orphic Cubism이란 명칭을 얻게 된 일련의 작품으로 비구상*의 색채회화로 옮겨가던 중이었으며, 러셀과 라이트는 여기에서 강한 영향을 받았다. 러셀은 1913년 앙데팡당*전에 <푸른 생크로미>라는 작품을 출품했고 이것이 생크로미슴의 기원이 되었으며, 이후 미국에도 파급되어 미국 회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샤스트라

샤스트라 śāstra(범)

‘경전, 규범’을 의미하는 말로, 인도의 건축, 회화*, 조각* 등의 원리와 기법 등을 기술한 논서이다. 샤스트라의 종류도 풍부하지만 중요한 논서들은 산스크리트어로 쓰여졌다. 이 논서들의 주된 주제는 예술이며 다른 중요한 주제의 논서들도 예술을 일부 다루고 있다. 이러한 논서들은 4~5세기경에 나타났는데, 이 때는 이미 인도 예술의 기본적인 원리들이 어느 정도 정립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예술 원리들은 8세기경부터 매우 증가되었다. 건축과 조상(造像)에 관한 논서는 《실파 샤스트라 śilpa śāstra》이다. 장인(匠人)을 ‘실핀 śilpin’이라고 하므로 이 논서의 제목은 전통적인 인도 사회에서 예술가들을 장인으로 생각했음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바스투 샤스트라vastu śāstra》는 주거 공간에 관한 논서이다. 굽타시대*에 완성된 것으로 생각되는 《비슈누다르모타라Visnudharmottara》는 초보적인 화론책이다.

샤투파

샤투파 École de Chatou(프)

드랭André Derain(1880~1954)과 블라맹크Maurice de Vlamink(1876~1958)를 중심으로 하는 야수주의*. 파리 근교, 센 에 우아즈 주의 소도시에 있는 샤투는 드랭의 출생지이며 블라맹크도 한때 이곳에 거주하였다. 두 화가는 1904년경부터 공동 아틀리에*를 가지고 대담하고 다채로운 색채, 굵고 단속적인 선을 사용하여 야수주의적 양식의 작업을 함께 하면서 후일 야수주의 운동에 있어서 하나의 출발점이 되었다.

샥티

샥티 śakti(범)

힌두교에서는 신의 여성적인 측면이 지닌 창조적인 힘을 말하며 신의 여성 배우자로서 형상화된다. 1세기말부터 베다 시대 이후의 남성 중심 사회 안에서 여성신에 대한 숭배가 다시 발전했고, 5세기경에는 샥티즘Śaktismus의 형태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여신을 숭배하는 샥타śakta들은 우주의 근본 원리를 남성적인 것이 아니라 여성적인 것으로 보기 때문에 마하락슈미Mahalakshmi(락슈미*와는 다름)로부터 모든 남성적이고 여성적인 것이 유래되었다고 생각한다. 원래 시바*신을 숭배하는 종파에서 시작되었으며 두르가*를 숭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비슈누*나 브라흐마*의 여성 배우자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샹플르베

샹플르베 champlevé(프)

에마뉴 샹플르베의 약칭. 메소 아메리카의 토기 장식 기법의 하나. 토기를 불에 굽기 전이나 직후에 디자인의 바탕에 알맞은 부분을 깎아 문양 부분을 남겨두고 그 나머지를 밖으로 떠낸다. 테오테와강의 원형 토기에 자주 나타난다.
서까래 지붕 경사에 따라 도리*에서부터 처마끝까지 건너지른 나무. 그 위에 산자(瑩子)를 얹게 된 둥근 통나무를 그냥 쓴 서까래를 ‘연椽’, 다듬어 각재(角材)를 만들어 쓰면 ‘각桷’이라 한다.

→ ‘초익공’ 도판 참조

서명

서명 署名
sign, signature(영)

작품에 써넣거나 새겨넣는 작자의 이름. 성명 모두 또는 머리문자를 적거나 모노그램*으로 기입하는 등 각자의 개성에 따라 그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서명의 위치는 작품의 표면이 일반적이나 액자의 뒷면이나 틀, 두루마리*의 축이 되는 나무, 조각*의 좌대나 바닥면 등 가지각색이다. 서명 행위는 서양에서는 그리스 도기 등에서 보이기 시작하였으나, 중세에는 드물었고 자의식이 높아진 르네상스* 이후에 보편화되었다. 수집가가 나오고 작품이 상품화되어 매매가 일반화되면서부터 서명은 거의 필수적으로 쓰이게 되었으며, 위조된 서명도 등장하게 되어 서명이 반드시 작품의 권위를 보장한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동양의 서화에서는 낙관*이 작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