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륜 生死輪
bravacakra-mudrā(범)
불교회화의 주제로, 귀신이 껴안고 있는 크고 둥근 수레바퀴 속에 생사윤회(生死輪廻)의 모습을 그린 것. 그 기원은 인도에 있고, 아잔타 제17굴 벽화*에 그려진 예가 보이나, 보통 라마교 사원 입구의 외벽에 주로 그려져 있다.
중앙의 조그만 원 안에 그려진 닭(적색), 뱀(녹색)과 돼지(흑색)는 차례로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윤회의 근본적인 번민을 상징하며, 이를 둘러싼 조그만 원은 악으로의 하강(흑색)과 선으로의 상승(백색)을 나타낸다. 외곽의 커다란 원은 다섯개 혹은 여섯개의 부분으로 나뉘는데, 오취(五趣, 五道) 혹은 육취(六趣, 六道)의 정경을 묘사하는 바, 상층 중앙은 천계(天界), 하부 중앙에 지옥, 그 사이에 아귀, 축생, 인간 및 아수라의 세계를 배치한다. 그리고 원주의 가장 외곽을 열두부분으로 나누고, 12연기(十二緣起) 즉,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처(六處), 촉(觸), 수(受), 애(愛), 취(趣), 유(有), 생(生), 노사(老死)의 상징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