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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나라

긴나라 緊那羅

인비인(人非人), 가신(歌神), 악신(樂神)으로 한역되며 사람인지 짐승인지 분명치 않다. 인도 신화에서 긴나라는 설산에 살며 미묘한 음성으로 노래하고 춤추며, 여러 천, 보살과 중생을 감동시키는 음악의 신이었다. 불교에 들어와서는 제석천*(帝釋天) 또는 비사문천의 악사로서 건달바*乾達婆와 함께 가무 음악을 연주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긴나라의 형상은 경전상에서 일반적으로 마두인신(馬頭人身)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형상이 없다. 석굴암에서는 왼손에 창, 오른손에 지물을 든 모습이고, 탑* 등에서는 머리에 새, 소 등을 표현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