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 2 7

나자렛파

나자렛파 Nazarener(독) Nazarenes(영)

19세기초에 형성되었던 독일 화가의 한 파. 빈의 아카데미 학생인 오베르베크Johan Friedrich Overbeck 및 프포르Franz Pforr가 중심 화가였다. 그들의 사고방식에 따르면, 예술이란 본디 창조적인 성질의 것이 아닌 종교적인 관념 표출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 일파의 화가들에 대해 이른바 ‘나자렛파’라는 별명이 붙여졌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이들은 1809년 빈에 ‘성 루카 조합Lukasbund’을 창설하였으며, 당시의 고전주의적 풍조에 반대하고 로망파 문학자들의 사조에 공감하였다. 이듬해인 1810년 오베르베크와 프포르는 활동 무대를 로마로 옮겼으며, 그 곳에서 활동하고 있던 코르넬리우스Peter von Cornelius(1783~1867), 카롤스펠트Julius Schnorr van Carolsfeld, 샤도Wilhelm von Schadow(1788~1862) 등 다수의 화가들이 이 그룹에 가입하였다.
나자렛파는 핀치오 언덕의 시드로 수도원에서 수도사와 같은 생활을 영위하면서 새로운 종교화의 이상 실현을 지향하는 작품 제작에 전념하였다. 점차 가톨릭의 교의를 받들고 또 라파엘로Raffaello Sanzio(1483~1520)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페루지노Pietro Perugino(1445~1523)와 안젤리코Fra Angelico(c.1395~1455) 등의 종교화에 심취하였다.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는 로마 바르톨디Casa Bartholdy의 벽화 <성요셉전>(1816~1817)과 마시모Casino Massimo의 벽화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