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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

단구 單鉤

집필법의 일종. 단구법에서는 엄지와 검지, 중지로 붓대를 잡으며 무명지와 새끼손가락은 중지를 아래쪽에서 받쳐준다. 다른 말로 ‘단포*(單苞)’라고도 하는데, 정작 사용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단선점준

단선점준 短線點皴

조선 초기 산수화*에 쓰인 준법*(皴法)의 하나. 가늘고 뾰족한 붓끝을 화면에 살짝 대어 끌거나 점을 찍듯이 하여 짧은 선이나 점의 형태를 이룬 것이다. 산이나 언덕의 능선 주변 또는 바위 표면에 집합적으로 가하여 질감과 양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선화단에서만 쓰인 고유한 준법이다.
단선점준은 원래 개별적인 필획이나 필흔이 드러나 보이지 않던 안견安堅의 필법이 계승되어 15세기 후반 경부터 그의 영향을 받은 화가들에 의해 점차 필획이 개별화되어 16세기 전반, 특히 1530년대에 가장 유행하면서 그 전형을 이루었다. 16세기 후반부터는 가늘고 길며 부드러운 필선에 가까운 형태로 변모하여 16세기말까지 지속되었으며, 각종 궁중행사도 등 보수성이 강한 기록화에서는 17세기 후반까지도 사용되었다. 단선점준은 15~16세기의 조선적 화풍형성과 발달의 중요한 사례이며, 이 시기 작품의 연대판정과 양식변천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이다.

단청

단청 丹靑

중국 고대 회화에서 주홍색과 파랑색을 자주 사용함에 따라 생긴 명칭. 《한서漢書》 〈소무전蘇武傳〉에는 ‘간과 비단에는 글을 쓰고, 단청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竹帛所載, 丹靑所)’라고 기록되어 있고, 광범위하게 회화예술을 칭할 때도 있다. 가령 《진서晉書》 〈고개지전顧愷之傳〉에는 ‘더욱 그림에 뛰어났다(尤善丹靑)’라는 기록이 있다. 단청은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 등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가지 문양이나 그림을 그려 아름답게 단장하는 것으로, 구조물을 보호하고 건물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조(塼造)의 고분, 기명(器血), 공예품, 조상(造像) 등도 단청의 대상물로 채화(彩畵)되었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목조 건물에 많이 사용되었다.
단청의 실례는 고구려 고분벽화나 고분에서 출토된 채화(彩畵), 칠기*(漆器)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려시대 때의 건축물인 〈수덕사修德寺 대웅전大雄殿〉에 그려졌던 벽화에서 단청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단청술(丹靑術)은 현대 건축에서도 매우 뛰어난 건축 의장기법으로서 계승, 발전시킬 만한 가치가 있다.

단축법

단축법 foreshortening(영) scorcio(이)

단일한 사물, 인물에 적용된 원근법*으로서, 대상의 형태를 그것을 바라보는 각도와 관련하여 축소시키는 것. 양체(量體), 특히 인체를 그림 표면과 경사지게 또는 직교(直交)하도록 배치하여 투시도법적으로 감축되어 보이게 하는 회화기법이다. 그림 표면과 평행하게 사물을 배치하는 종전 방식에 비해 이 기법에서는 돌출, 후퇴, 부유의 효과를 연출해 강한 양감과 운동감을 표현한다. 대상의 크기는 보는 이로부터 멀어짐에 따라 줄어들어서 가장 가까운 부분은 과장될 정도로 크고 나머지는 매우 작게 보인다.
단축법은 르네상스 시대의 투시도법의 발견과 더불어 발달하였다. 만테냐Andrea Mantegna(1430~1506)의 <죽은 그리스도>와 코레지오Correggio(c.1490~1534), 미켈란젤로Michelangelo(1475~1564), 틴토레토Tintoretto(1518~1594)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돔*과 천장 장식에서 뺄 수 없는 기법이다.

단포

단포 單苞

→ 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