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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공도

직공도 職貢圖

중국 풍속화*의 한 화제(畵題). 중국의 궁정에 조공하는 외국 민족의 형상, 복식, 풍속 등을 그린 것이다.
양梁의 원제元帝 소역蕭繹(샤오 이)이 대동 5년(大同, 539)께 아버지인 무제武帝(재위 502~548) 때의 조공을 묘사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이후 중국 회화사에서 중요한 화제의 하나가 되었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당대(唐代)의 화가 염립본閻立本(이앤 리번, ?~673)이 그린 <직공도>(대북 고궁박물원)가 있다.
이 그림은 외국 민족들이 당唐나라 황제에게 기이한 물건을 조공하러 오는 광경을 그린 것이다. 이역의 진기한 괴석과 보물을 들고 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각기 기이하게 그려져 있어, 당시 서역인들의 의습과 행동을 잘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당나라의 국가적 번영과 강성함을 반영하고 있다. 당대의 또다른 화가 주방周昉(저우 황, 8세기)이 그린 <만이직공도蠻夷職貢圖>(대북 고궁박물원)도 유명하다.
외족 서역인이 기이한 동물을 몰고 중국 황제에게 바치러 오는 그림으로 염립본의 <직공도>와 매우 유사하다. 이외에도 염립본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회흘진보도回紇進寶圖>(東京 根津美術館), 희녕 10년(熙寧, 1077)의 모본인 <직공도권職貢圖卷>(남경박물원), 원元의 임백온任伯溫(르언 뽀원)이 그린 작품(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등이 있으며, 청淸 건륭 16년(乾隆, 1751)의 <화원합작본畵院合作本>(북경 고궁박물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