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승천
그리스도의 승천 ascension of Christ(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도상*은 기본적으로는 복음서*보다도 오히려 신약성서의 사도행전 1장 9~11절에 근거를 두어 승천하는 그리스도, 이를 부축하는 천사, 지상에서 우러러보는 사도와 성모 및 그들에게 말을 건네려 하는 두 명의 천사로 이루어진다.
승천의 도상은 크게 나누어 두 가지의 유형이 있다. ①천사 또는 신의 손에 이끌려서 승천하게 되는 경우. 이 때 그리스도는 측면, 혹은 배면에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②자력으로 또는 천사가 받치는 만돌라* 안에서 상승하는 경우. 이 경우에는 정면을 향한 입상이거나 좌상으로 표현된다. 전자의 도상은 서방 초기 기독교 미술*이고, 후자는 비잔틴 미술*에서 쓰여졌다. 서방 중세에 있어서는 이 두 형태가 차츰 융합돼 하반신과 발 부분만이 보이는 것, 발자국을 산상에 남겨둔 것 등 다수의 변형이 생겨났다.
초기 비잔틴 도상과 서구 로마네스크 성당 서쪽 정면의 부조에서는 11절의 천사의 말을 따라 테트라모르파를 수반하는 재림의 출현도로 다루어졌다. 근세 이후에도 많이 그려졌으며, 코레지오Correggio(c.1490~1534)가 파르마의 산 조반니 에반제리스타 성당의 돔에 그린 천장화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