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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자이유

그리자이유 grisaille(프)

회화 및 공예 용어로서, 회색조의 색채만을 사용하여 그 명암과 농담으로 그리는 화법.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이 모델링*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많이 사용하였고, 경우에 따라 조각 작품을 닮게 그리는 데 응용되었다.
그리자이유를 이용한 파도바Padova 아레나 성당Arena Chapel에 있는 지오토Giotto(1266~1337)의 연작 <덕과 악>은 회색 돌을 연상시키고, 얀 반 아이크Jan van Eyck의 <양의 찬미>에서 두 사람의 성요한은 마치 조상(彫像) 같다. 한편 루벤스Pieter Paul Rubens(1577~1640)와 그의 화파들도 때때로 조각가들을 위한 구성 스케치에서 단색화의 기법을 이용하였다.
또한 중세의 스테인드 글라스*화에서 그리자이유는 철녹의 분말 등으로 유리면에 인물과 모양의 세부를 그려 녹여 붙이는 것을 가리켰다. 한편 중세의 미니어처*의 내부에 있는 단색의 그림을 의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