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정관
미적 정관 美的靜觀
aesthetic contemplation(영) ästhetische Kontemplation(독)
미학*상의 용어. 미*의 한 측면으로, 대상에의 무관심성*을 근본적 특징으로 하는 수용 활동. 근대에 있어서 미적 정관을 무관심성의 관점에서 고찰한 것은 칸트Immanuel Kant였다. 그는 취미판단이 대상의 실재에 대하여 관심을 결여하고 있는 점에서 정관적이라고 하고, 정관성을 미의 자율적 영역을 특징짓는 중요한 특성의 하나라고 보았다. 미적 관조*에 있어서는 자아가 실생활의 모든 관심과 의욕을 초월하여 순수하게 대상으로 귀의하여 몰입한다는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와서 가이거Moritz Geiger는 칸트의 무관심성을 비판, ‘무관심성’과 ‘몰관심성(沒關心性, 관심조차 둘 필요가 없는 경우)’을 구별하여, 미적 향수*가 어떤 종류의 관심을 전제로 하여 성립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 립스Theodor Lipps의 감정이입미학*에서도 정관성의 적극적인 전개 과정이 인정되고 있어, 현대에도 정관성은 능동적인 방향에서 고찰되는 경향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