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조각
비디오 조각 video sculpture(영)
TV 수상기를 재료로 하여 영상 및 음향과 함께 사용한 조형 작품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조각에 비디오 카메라와 모니터를 부착하거나 이러한 장치들과 함께 놓여 있다. 그러므로 비디오 장비를 제거하면 하나의 조각 작품으로도 보여진다. 비디오 아트*에서 비디오 조각과 설치 비디오는 두 요소가 흔히 혼합되어서 나타나기 때문에 그 구분이 쉽지 않다.
비디오 조각의 경우 비디오 장비를 제거해도 조각의 형태가 남아 있지만, 설치 비디오는 TV 수상기를 제거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비디오 조각은 전통적인 조각과는 달리 강한 견인력을 가진다는 장점이 있다. 모니터가 장착되었으므로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화면에 주목한 관람객들이 모니터 안으로 흡인되기 때문이다.
즉 관객은 일반 조각처럼 그냥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비디오 앞으로 이끌려 가도록 유도되어지는 것이다. 1970년 백남준은 자신이 개발한 신시사이저를 이용하여 최초의 비디오 조각을 제작하였으며, 그의 아내이자 비디오 미술가인 구보타 시게코가 뒤샹Marcel Duchamp(1887~1968)에 대한 경의의 표현으로 바쳤던 <뒤샹피아나> 연작에 비디오 조각이라는 명칭이 부여되었다.
→ ‘비디오 아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