촐라왕조 미술
촐라왕조 미술 Cōla Dynasty Art(영)
850년경 남인도 타밀 지방의 중심부인 탄조르Tanjore를 정복한 이후 907년 파란타카 1세Parā ntaka가 팔라바 왕조*를 무너뜨리고 세운 왕조로서 라자라자 1세Rājarāja(재위 985~1014)와 아들인 라젠드라 1세Rājendra(재위 1014~1044) 때 전성기를 맞이했다. 데칸과 타밀의 대부분을 지배했고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를 식민지로 삼았으며 동남아시아* 및 중국과의 무역이 활발했다. 그렇지만 12세기 중반에 세력이 약해져 13세기경 판디야 왕조*에 정복되었다.
팔라바 왕조를 계승한 촐라 왕조는 미술에서도 팔라바 미술의 영향을 받았다. 이 시기에 건립된 힌두 사원*은 규모나 양식면에서 남인도 사원의 절정기를 잘 보여준다. 〈비자야라야 촐리시바라 사원〉 〈브라흐마푸리시바라 사원〉 〈코란가나타 사원〉 등은 9세기 중엽부터 10세기 초에 걸쳐 세워졌다. 1003년에 시작되어 1010년에 완성된 탄조르의 〈라자라제시바라Rājarājeśvara 사원〉은 촐라 시대의 대표적인 힌두 사원이다.
사원의 문인 고푸라(gopura)는 규모나 조각* 장식이 매우 크고 화려하다. 성소인 비마나*의 높이는 약 60m이며 상부구조인 시카라*의 무게는 약 80톤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이다. 성소 안의 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고 가르바그리하(garbhagrha, 성소 안의 작은 방)에는 링가*가 모셔져 있다. 〈브리하데시바라Brhadeśvara 사원〉은 라젠드라 1세 시대에 만들어졌다. 촐라 시대에는 청동상 제작도 매우 활발하여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남아 있다. 힌두교의 신들인 시바*와 파르바티*, 크리슈나* 등이 만들어졌으며 그 중에서도 춤추는 시바상인 나타라자*상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