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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부활

그리스도의 부활 Resurrection of Christ(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그리스도의 부활은 십자가 상에서 속죄의 죽음을 성취함으로써 기독교 신앙의 중핵을 이루지만 신약성서 4 복음서*에서는 부활 그 자체를 목격함에 근거한 기술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기독교 미술은 다음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를 대체하였다.
①요나의 이야기, 또는 승리의 십자가를 사이에 두고 잠들어 있는 두 명의 파수병 등. ②성분묘 참례, 그리스도의 출현과 같이 복음서 중 부활 후에 일어난 일. ③아나스타시스(anastasis), 또는 부활 후 즉시 승천하는 도상. 직접 묘에서 나오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그려지게 된 것은 늦어도 7세기 무렵이라 추측된다. 처음에는 양쪽에서 천사의 부축을 받으며 묘당을 나오는 모습으로 표현되었으나, 차츰 스스로의 힘으로 승천하는 형상이 나타났다. 또한 죽음에 대한 승리의 표시인 십자문이 있는 기치를 지니고 묘, 또는 석관으로부터 발을 내딛는 정경, 더 나아가 그 위와 공중으로 비상하는 정경이 그려졌다. 대부분의 경우 잠들고 있는 파수병의 모습이 수반되었다.

그리스도의 성전정화

그리스도의 성전정화 cleansing of the temple(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신약성서(마태복음 21장 12절 이하)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예루살렘에 입성한 후, 가나의 혼례에서의 기적을 행하고(요한복음 2장 13~17절), 예루살렘 신전으로 들어가 소, 양, 비둘기를 파는 자와 환전 상인의 상품대나 걸상 등을 뒤엎고 이들을 성전 밖으로 내쫓았다. 이 장면은 그리스도의 수난*에 앞선 주요한 사건으로서 일찍부터 도상*화되었다.

그리스도의 세례

그리스도의 세례 baptism of Christ(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신약성서 공관복음서*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30세 무렵 고향인 나자렛을 나와 요단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다. 예수가 물에서 나오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그의 머리 위로 강림하면서 하느님의 음성이 들렸다. 이미 카타콤의 벽화나 석관 부조에 강하하는 비둘기를 동반한 그리스도의 세례를 나타낸 도상*이 나와 있다.
비잔틴 미술*에서는 일찍부터 전례(典禮)의 영향하에 정의(淨衣)를 지니고 물에서 나오는 그리스도에 대기하고 있는 천사가 가해져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엄격한 좌우 대칭의 구도가 형성되었다. 종종 고대풍의 강의 의인상이 그리스도의 발밑 물속에 놓여져 있고, 실제로 성지 요단 강의 흐름속에 세워진 기둥 위의 십자가가 보태어진 것도 있다. 6세기 이후에는 성부의 목소리를 암시하여 하느님의 손을 그렸으며, 중세 말기 이후에는 그의 상반신이 그려졌다.

그리스도의 수난

그리스도의 수난 passion of Christ(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로,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에 관한 복음서*의 기록을 가리킨다. 4대 복음서에 거의 공통적으로 기술되어 있는 내용에 따르면, 고난이 가까워 오는 것을 안 예수는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여호와에게 기도한 후, 배반자 유다의 인도로 체포되어 총독 빌라도의 앞에서 재판을 받고 온갖 모욕와 고통을 받으며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다.
미술에서는 일반적으로 ‘예루살렘 입성’에서부터 ‘그리스도의 매장*’까지의 일련의 주제가 이에 포함된다. 수난의 예술적 표현은 초기 기독교 미술*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수난 속에서 개가를 축하하는 전승적 기분에서 시작되어 4세기의 석관 조각에서 채택되었다. 그 중심적 사건은 십자가 위에서 행해진 죽음이지만, 이야기의 연속적인 표현은 4세기의 석관부조나 상아조각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후로는 상세한 수난의 도상*들이 급속히 형성되었다.
특히 서양 중세 말기에는 그리스도의 비참한 죽음에 대한 강한 공감을 구하는 민간신앙의 발전과 함께 격렬한 표현주의적 여러 도상이 창조되었다. 14세기부터는 신비주의 사상과 종교극의 영향을 받아서 정서적 내용을 더욱 강조하였으며, 수난을 이야기하는 연속화가 만들어졌다. 숀가우어Martin Schongaur(c.1430~1491), 뒤러Albrecht Dürer(1471~1528), 반 레이든Lucas van Leyden(c.1494~1533) 등의 연속화가 유명하다.

그리스도의 승천

그리스도의 승천 ascension of Christ(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도상*은 기본적으로는 복음서*보다도 오히려 신약성서의 사도행전 1장 9~11절에 근거를 두어 승천하는 그리스도, 이를 부축하는 천사, 지상에서 우러러보는 사도와 성모 및 그들에게 말을 건네려 하는 두 명의 천사로 이루어진다.
승천의 도상은 크게 나누어 두 가지의 유형이 있다. ①천사 또는 신의 손에 이끌려서 승천하게 되는 경우. 이 때 그리스도는 측면, 혹은 배면에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②자력으로 또는 천사가 받치는 만돌라* 안에서 상승하는 경우. 이 경우에는 정면을 향한 입상이거나 좌상으로 표현된다. 전자의 도상은 서방 초기 기독교 미술*이고, 후자는 비잔틴 미술*에서 쓰여졌다. 서방 중세에 있어서는 이 두 형태가 차츰 융합돼 하반신과 발 부분만이 보이는 것, 발자국을 산상에 남겨둔 것 등 다수의 변형이 생겨났다.
초기 비잔틴 도상과 서구 로마네스크 성당 서쪽 정면의 부조에서는 11절의 천사의 말을 따라 테트라모르파를 수반하는 재림의 출현도로 다루어졌다. 근세 이후에도 많이 그려졌으며, 코레지오Correggio(c.1490~1534)가 파르마의 산 조반니 에반제리스타 성당의 돔에 그린 천장화 등이 유명하다.

그리스도의 유년시대

그리스도의 유년시대 infancy of Christ(영)

기독교 미술 일련의 도상*. 그리스도 탄생 이전의 수태고지*(受胎告知)로부터 그리스도의 강탄*(降誕)을 거쳐 모자 간의 친밀한 관계 등을 표현한다. 그리스도의 공적 생애, 수난, 부활, 승천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그리스도 도상화의 첫 머리를 형성한다.

→ ‘방문’ 참조

그리스도의 재판

그리스도의 재판 judgement of Christ(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신약성서 4대 복음서*의 기술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그리스도가 체포된 후 대제사장 안나스 혹은 제사장 카야파에게 우선 송치되고, 다음날 아침 로마 총독인 빌라도에게 보내어져 심문을 받게 된다. 빌라도는 일단 헤롯왕에게 그리스도를 돌려보내나 재차 심문한 끝에 강도의 죄목으로 이미 잡혀있던 바라바와 그리스도 둘 중에서 어느 쪽을 사하여 석방할 것인가를 군중에게 묻는다. 빌라도는 폭동이 두려워 물에 손을 댄 후 단순히 매질을 가하고 군중에게 그리스도를 건네주었다. 병사들은 그리스도에게 붉은 외투와 가시 면류관을 씌워 크게 조롱하였다.
이 도상*의 예로는 지오토Giotto(1266~1337)의 <그리스도의 답변에 노하여 스스로 상의를 찢는 대제사장>(파도바 스크로베니 예배당 벽화, c.1304~1310), 틴토레토Tintoretto(1518~1594)의 <손을 씻는 빌라도> 등이 있다.

그리스도의 죽음을 애도

그리스도의 죽음을 애도 lamentation(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그리스도의 죽음을 에워싸고 성모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요한, 니고데모 등의 사람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 11세기 비잔틴의 상아 부조에서 처음으로 나타났다. 14세기 초에 지오토Giotto(1266~1337)가 그린 파도바Padova의 아레나 교회Arena Chapel 벽화는 이 주제를 최초로 표현한 그림이다.

그리스도의 채찍질

그리스도의 채찍질 flagellation(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신약성서의 마태복음 27장 26절 이하에 따르면, 빌라도는 그리스도가 무죄임을 알고도 그에게 매질을 가하고 병사들의 조롱을 허락하며 유태인에게 건네주었다. 일반적으로 그리스도는 고대 풍의 둥근 기둥에 손이 묶여지고 모포만으로 몸을 가리운 채 두 사람의 병사들이 가하는 채찍질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견디고 있다.

그리스도의 책형

그리스도의 책형 Crucifixion(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초기 기독교 미술*의 주제 표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테마로,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를 말한다. 5세기의 작품에서는 양 팔이 펼쳐진 자세의 그리스도를 두 사람의 도적 사이에 배치시켜 나타내었고, 십자가는 단순히 암시되어 있을 뿐이었다.
최초의 본격적인 책형이 그려진 시기는 6세기 무렵이다. 그 이후에는 그리스도가 매달린 십자가 아랫부분의 오른쪽에는 마리아를, 왼쪽에는 요셉을 배치시킨 화면의 구성 방법이 나타났는데 이 배치 방법은 점차적으로 이 주제의 일반화된 표현 양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