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기분 氣分 mood(영) Stimmung(독)
일반적으로 감각적 직관에 수반, 융합되는 막연하고 가벼운 주관적 감정. 일시적이든 지속적이든 모두 마음의 상태로서 의식의 전체로 확대된다. 미적 감정*과 같이 주관과 객관의 조화에 근본을 둔다고 간주되어 철학적으로도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예술 분야에서는 건축, 장식, 음악, 무용 등 기분의 표출을 특색으로 하는 예술을 특히 ‘기분예술(Stimmungskünste)’이라 부르며, 사물의 재현을 본질적 계기로 하는 ‘묘사예술(Darstellendekünste)’과 대립시킨다. 일반적으로 어떤 종류의 예술도 다소 기분을 그 내용으로 갖는다. 본래의 미적 기분과는 별도로, 예술 창작 과정의 제1단계에서 창작 충동의 기분이 막연한 형태를 띠게 되는 것을 창작적 기분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