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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기호 記號 sign(영)

기호는 1970년대 미술에서 주관적인 표시법으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최근의 미술에서는 관찰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신비적인 암호와 같은 형태를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주변 공간과의 연관을 설정하고 미시공간과 거시공간 사이의 긴장 관계 같은 것을 요구하는 팔레르모Blinky Palermo의 색점은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그 때문에 더욱 강렬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호적 특성을 지닌다.
이른바 패턴 아트(pattern art)에서 기호들은 장식적인 문양이라는 또 다른 특징을 지닌다. 이탈리아에서는 1970년대말 ‘아르테 치프라(arte cifra)’라고 불리는 양식이 등장했는데, 이 양식의 전체적인 특징은 기호를 통한 주관적인 표현법이다.